최근 경구용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해 반응성이 낮고 효과가 미미한 분들을 중심으로 발기부전 주사치료 요법인 해면체 내 자가주사요법에 대한 문의가 많다. 해면체 내 자가주사요법은 말 그대로 성관계 전, 남성이 직접 자신의 음경 해면체 내에 미니 사이즈의 주사기를 이용하여 약물을 투약함으로써 최장 2시간가량의 발기부전 치료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트리믹스(Trimix)'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데 트리믹스는 어떤 약물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 환자들이 자주 묻는 말들로 알아본다.
▲ 트리믹스에 대한 궁금증 Q&A
고민하는 남성
Q. 어떤 약물들이 들어 있을까?
A. 트리믹스에는 3가지 약물이 포함돼 있다. 프로스타글란딘 E1(알푸로덱스), 염산파파베린, 펜톨라민(펜톨민)이다.
프로스타글란딘 E1은 음경해면체 동맥을 확장해 발기를 유도하는 강력한 호르몬과 같은 물질이다. 염산파파베린은 혈관확장제로, 혈액 흐름을 원활히 하여 발기를 유발한다. 펜톨라민은 음경 혈관을 넓혀 발기를 유도하는 알파차단제이다. 이 3가지 약물을 비뇨기과 전문의가 적절한 비율과 용량으로 혼합한 것이 바로 트리믹스이다.
Q. 사용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을까?
A. 각각의 약물에 대해 과민반응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다발성골수종, 백혈병, 겸상적혈구빈혈 환자, 음경 변형이 있는 분은 지속발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일반적으로 금기된다.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이 외에도 사용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처방받아야 한다.
Q. 장점은 무엇인가?
A. 미국 비뇨기과학회(American Urologic Association)는 트리믹스를 ‘발기부전의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인정한 바 있다. 발기부전 주사는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5분 미만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자동으로 발기를 유발하며, 그 효과는 1시간 이상 지속한다. 사정 후에도 계속해서 효과가 유지되므로 조루증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잘못된 위치에 주입했다거나 용량이 부적절한 경우 등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Q. 주의해야 할 부작용은 무엇인가?
A. 주입 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발기 시 고통스러운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주사 부위 소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기 후 음경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부종, 압통, 멍이 있을 수 있다. 빈도는 드물지만, 지속발기증과 해면체 섬유화 또한 발기부전 주사의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다.
Q.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A. 일반적으로 트리믹스를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5°C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권장되며, 냉장 보관 시 최대 6개월 보관할 수 있다. 만기일 후 사용하지 않은 약물은 버리되 싱크대에 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병원마다 처방비용이 다른 이유는?
A. 비용은 병원마다, 또 환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환자마다 비용이 달라지는 이유는 처방되는 용량이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기구 구입비는 별도로 들어간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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