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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성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장차 태어날 아이가 10개월 동안 자랄 공간이 되는 자궁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평소 자궁이 건강한 상태로 유지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달리는 여성달리는 여성

1. 규칙적인 운동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현대사회의 일 양상이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자궁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하지로 내려가는 혈류가 자궁이나 난소, 질에도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데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혈류가 적어져 혈액공급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자궁 주위에 혈류 공급이 잘 되면서 혈액과 영양분이 잘 공급될 수 있고, 장운동을 활발히 하여 심부 온도를 높여 전신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걷기는 요가 같은 운동이 좋다.

2. 적당한 체중 유지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인스턴트 음식의 과도한 섭취로 체중이 늘어가는 것도 고민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자궁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체중이 늘면 혈관에 염증이 생겨 탄력이 떨어지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호르몬분비 이상을 초래해 자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에서 필수 영양소가 빠져나가 골다공증, 관절염 같은 전신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생리불순이나 불임 등의 위험성을 높인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을 건강하게 하는 데 중요하다.

3.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식이섬유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채소나 과일은 몸에 필요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등 미량원소와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호르몬 생산에 필요한 오메가-3나 좋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견과류도 좋고, 요구르트나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은 장내 미생물총을 개선하여 독소를 배출하고 장누수증후군을 예방해 자궁 건강을 도울 수 있다. 콩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생리전증후군이나 조기폐경 등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4. 살충제나 화장품, 환경호르몬 조심

도시생활에 살충제에 노출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사용이 금지된 에스트로겐과 유산한 구조를 가진 β-HCH(beta-hexachlorocyclohexane)이나 mirex 같은 살충제가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어 자궁내막증의 위험도를 50~70%가량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살충제 성분이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의 지방에 남아 있고, 이를 섭취하면 우리 몸 지방에도 오래 남아 있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나 화장품에 암을 유발하고 피부 알러지나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벤조페논과 같은 화학물질이나 비누, 샴푸, 방향제, 공기청정제, 표백된 종이나 플라스틱 그릇,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등에 있는 환경호르몬도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로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여러 가지 자궁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5. 스트레스

현대의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한 생활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의 호르몬 분비 축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과 체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자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좋은 음악 감상이나 즐겁게 지내려는 마음가짐, 적당한 운동이나 휴식이 자궁선근증과 같은 자궁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자궁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어떤 것이 좋다고 한가지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나의 생활습관 중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찾아 교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와 태어날 자녀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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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HiDoc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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