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성기에 자리하는 성기 사마귀인 곤지름(콘딜로마)은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곤지름과 같이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들은 면역력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면역력이 가장 교란되기 쉬운 환절기가 아닌 여름철에 왜 곤지름 환자들이 더 많은 것일까?

여름엔 낮이 길어져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바다나 계곡으로의 피서, 그리고 술자리 등 다른 사람과 접촉할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타인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 개인위생을 항상 철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름철에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난 뒤 일정 잠복기가 지나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 겨울이 오면서부터 곤지름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괴로워하는 남성괴로워하는 남성

곤지름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난 뒤 짧게는 3주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잠복기가 있으므로 언제 초기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 다만 면역력이 교란되거나 저하되기 쉬운 환절기인 가을~겨울에 바이러스의 활성화로 인한 곤지름 초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에 들어가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재발률도 낮출 수 있지만, 발생 부위가 성기, 사타구니, 요도 및 항문이다 보니 발견이 늦고 또한 진단이나 치료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어 치료를 미루다가 해를 넘겨 봄, 여름이 되고 증상이 악화하여서야 치료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를 해보면, 타인과의 접촉으로 전염될 확률이 높은 시기인 여름철에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 곤지름 병변이 발생, 치료를 미루다가 증상이 악화하는 것이 이듬해 봄~여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곤지름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아지는 계절이 여름이 되는 것이다.

개인위생에 철저하더라도 누구나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곤지름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개인위생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몸에 직접 닿는 물품들의 사용은 타인과의 공유를 피하고 개인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샤워한 뒤 잘 마른 깨끗한 속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어도 면역력만 잘 유지한다면 곤지름 병변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때문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면역력 관리를 잘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은 물론, 피로누적,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을 잘 조절하여 우리 몸이 곤지름 바이러스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곤지름 증상이 발견되었다면 즉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다. 전염률이 높은 질환이므로 가족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숨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결심할 것을 권한다.

<글 = 생기한의원 이원호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원호 생기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