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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선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건조한 날씨와 관계가 있는 피부질환인 듯하지만 식습관과도 관계가 깊은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여름은 차가운 음식을 비롯하여 술, 기름진 음식 등의 섭취율이 높아지는 계절이기도 한데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건선 발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기름진 감자튀김차가운 아이스크림과 기름진 감자튀김

진료하다 보면 건선 환자의 대부분이 기름기가 많은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즐겨 먹거나 음주를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랫동안 이러한 식습관을 유지하다 보면 몸 안에 열이 쌓이게 되고 열이 제때 배출되지 못하여 피부에 그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건선은 만성이 되기 전에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하여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식습관만 잘 조절하면 증상을 바로 잡을 수 있기도 하지만 만성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식습관 조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치료와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진다.

건선의 발생 유형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작고 붉은 반점들이 한 두 개 정도 나타나는데 반점 위로 각질이 겹겹이 쌓이다 떨어지기를 반복하게 되면 건선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반점 발생 부위에 가려움이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반점 크기가 커지거나 반점끼리 뭉치면서 발생부위가 넓어지면 악화로 진행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건선은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팔꿈치, 무릎이나 엉덩이 그리고 두피 등에서 증상이 시작된다. 건선의 증상이 피부에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우리 몸의 면역력과 정상기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뜻한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건선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속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을 권한다.

한약치료는 몸속 독소, 열, 노폐물을 배출시켜 면역력을 증강하고, 침 치료나 면역약침 치료 등은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선은 치료가 안 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오랜 기간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실제로 본인의 건강과 체질에 맞는 치료방법과 생활관리법으로 건선을 치료한 케이스는 많이 있다.

여름철 건선의 경우 식습관 관리 외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컨 바람을 너무 오래 쐬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장시간 에어컨 사용을 삼가고 실내 습도 관리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름 제철과일 중 수분의 함량이 높은 수박, 참외 등의 과일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청주점 이신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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