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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건강검진 항목에 PSA 검사가 포함되면서 자연히 PSA 수치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것이 "PSA 수치가 높다는데, 제가 혹시 어떤 병에 걸린 걸까요?"와 같은 것이다.

PSA는 'Prostate Specific Antigen'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전립선 특이항원이라고 한다. 조금 어렵게 들리는데, 풀어 보자면 전립선 상피 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효소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PSA는 대략 2.0ng/ml이고, PSA가 높다고 하는 기준치는 4.0ng/ml 이상이다. 이보다 높은 경우에는 전립선과 관련한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전립선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PSA 수치는 요도 카테터 등에 의한 기계적인 자극이 있어도 가볍게 상승할 수 있고, 호르몬 제제 등 약물의 영향으로 값이 변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정밀 검사를 받기도 전에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간혹 PSA가 정상 기준보다 높게 나왔다고 해서, 가령 PSA가 6.5 정도로 나왔다고 해서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PSA 수치는 절댓값보다 상댓값이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고민하는 남자고민하는 남자

무슨 말인가 하면, 지난해 검진에서 PSA가 3.0 정도로 나왔는데 올해 검진에서 갑자기 6.5가 나왔다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으므로 이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검진에서 7.0이 나왔는데, 조직검사를 한 결과 전립선암과 같은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남성이라면 올해 6.5가 나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크게 없다.

또한, PSA는 전립선의 부피(크기)에 비례하여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같은 6.5의 PSA 값이라도 전립선이 큰 남성은 전립선이 작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립선암과 같은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작다.

한 가지 더, PSA는 연령에 따라서도 증가하게 되므로 85세 남성이라면 PSA 6.5라는 수치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60세 정도의 남성에게서 PSA 6.5의 결과가 나왔다면 이 경우에는 85세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걱정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PSA 수치는 이 전 검사 시의 값과 전립선 크기, 연령 등을 종합하여 평가해야 하며, 단순히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물론 그간의 통계에 따르면 PSA 수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등 전립선 관련 질환이 발견될 확률이 높은 것은 맞다. 따라서 반대로 무조건적인 낙관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PSA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와 건강이 우려되는 남성이라면 조직검사를 통해 혹 자신에게 관련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알아볼 필요는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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