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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액취증으로 고민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액취증은 질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체질적 증상으로, 방치한다고 해서 건강상 해가 되거나 물리적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치료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위생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증상을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고,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체취 개선 용도로 나온 여러 제품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대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거나, 냄새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경우, 군대와 같이 단체 생활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는 경우라면 적절한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겨드랑이에 땀억제제를 바르는 남성겨드랑이에 땀억제제를 바르는 남성

액취증 수술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거칠게 나눠본다면 크게 외과적 수술과 성형외과적 수술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수술이 다른 점은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선을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제거하느냐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외과적 수술은 겨드랑이와 가슴 아랫부분을 절개한 후, 아포크린선 자체를 소파(긁어내는 방법)하는 방법이다. 반면 성형외과적 수술은 지방흡입기기를 이용하여 액와부의 피하지방을 제거함과 동시에 아포크린선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형태다.

외과적 수술은 주변 조직 자체를 긁어내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절개를 하고 봉합을 하는 수술 특성상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부득이하게 2~3일 정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술 후 감염 위험성과 상처가 벌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렇다면 성형외과적 수술은 어떨까. 지방흡입기기를 통한 성형외과적 액취증 치료는 상처가 작아 벌어질 위험이 적고, 감염 위험성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입원이 불필요하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성형외과적 액취증 수술의 단점은 아무래도 아포크린 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추후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외과적 액취증 수술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이처럼 각각의 액취증 수술법에는 장단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는 환자 본인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불가피하게 포기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에 존재하던 두 가지 수술법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액취증수술 방법이 고안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수술법이 등장한 데에는 의료기기 시장의 활성화가 큰 몫을 했다. 바로, 지방흡입과 동시에 소파술이 가능한 장비가 개발된 것이다.

해당 기기는 '캐뉼라(지방흡입 시 몸 속에 삽입되는 작은 관)'라고 하는 끝 부분에 조직을 긁어 제거할 수 있는 소파 장치를 달고 있어, 지방흡입과 함께 아포크린 선을 긁어낼 수 있다. 즉 외과적 액취증 수술의 장점인 '낮은 재발률'과 성형외과적 액취증 수술의 장점인 '당일 퇴원'이 합쳐진 것이다. 이로써 환자는 신체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또 심리적으로도 한층 부담 없는 액취증 수술이 가능해졌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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