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첨병(선봉) 혹은 척후병들이었다. 백전백승의 밑바탕은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라 했으니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 된다면 8할 이상의 확률로 승리를 보장받게 된다.

통합의학의 취지는 몸 전체를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로 보아 치료하는 방법이므로 몸 전체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한 사람을 두고 오랜 시간 관찰하고 검사를 진행하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이는 현실적인 장벽, 즉 비용, 시간, 공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므로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통합의학을 위한 사전 정보를 위해서 진행되는 검사는 핵심적인 기준을 정하고 가장 빠른 시간 내 할 수 있어야 하며 저렴해야 한다. 이상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검사가 디톡스 검사이다.

디톡스라는 용어는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위에서 언급한 핵심적인 기준이란 바로 독소의 수준이며 그 외의 몇 가지 수치를 포함한다. 그렇다면 통합의학과 독소는 어떤 관계가 있기에 디톡스가 강조되는 것일까?

인간이 질병을 갖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크게 보면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병하는 경우와 몸 속 내부에서 독소가 지나치게 쌓여 발병하는 2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이러한 몸 속 내부의 독소는 만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는데, 외부 침입에 의한 병원성 미생물이 일으키는 발병이 항생제 등의 투입으로 비교적 용이하게 완치가 되는 반면 독소로 인한 치료는 아직 완전하지 못하거나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

따라서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치료를 위해서는 사전 디톡스 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디톡스 검사는 어떤 원리로 어떤 기기를 활용하고 어떤 항목을 분석하는지, 그리고 검사 수치에서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아래의 요약된 표를 참조하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BMI, BIA, HA 3가지 검사를 통해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3가지 검사는 각각 독립적인 부분도 있지만 중복되는 부분도 있어서 상호 체크되는 효과로 인해 더 신뢰도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BIA 검사의 BC(만성피로) 값은 HA(HRV) 검사에서 SDNN 수치나 다이어그램 내 점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양 쪽 검사 모두 만성피로를 나타내는 수치를 가진다면 피검자는 매우 심각한 상태의 만성피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특정 검사 항목의 수치가 매우 낮은 경우 특정 질환을 가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예를 들어 BIA 검사의 RA값을 볼 때 60 이상이 정상 범위인데 45 이하면 대부분 당뇨병 환자이거나 인슐린저항성 단계인 사람으로 판정할 수 있다.

이렇게 3종 검사는 빠른 시간 내(약 15분 이내)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유익한 검사이다. 현재 몸 상태가 독소 많거나 피로하거나 심장과 신경계가 불안정하거나 혈관 노화도가 높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칼럼에서 계속 설명하도록 하겠다.

<글 = 사랑플러스병원 국희균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