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세상에는 많은 피부 질환이 발병하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피부 질환은 많은 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존재이다. 그중에서도 비단 미용 면에서의 불편함뿐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양감 및 따가움을 유발하고 인설을 끊임없이 발생하게 하여 지저분한 인상을 주는 아토피 피부염은 그 자체로도 환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한의원이나 여드름 피부과에 찾아오는 성인 여드름환자나 사춘기 여드름 환자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은 그 치료 기간도 매우 길고 생활 관리 등 치료 과정이 매우 수고스러우므로 질환의 성질과 발생 원인 등을 정확히 인지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아토피(Atopy)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아토포스(atophos)’로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가 틀린’ ‘원인을 찾기 어려운’이라는 뜻이다. 아토피는 말 그대로 원인불명의 고질적인 질병을 가리킨다.

임상 증상도 피부 건조증, 습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이 어느 한 가지로만 설명될 수는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피부 내 위치한 열로 인해 증상이 발현한다는 설이 가장 지배적이나, 다양하고 변화가 심해서 풍(風)이라는 한자를 붙여서 규정하기도 했다. 아토피는 바람처럼 변화무쌍하고 예측이 어렵고 빠르게 완화와 악화를 넘나드니 ‘풍’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에서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알레르겐)의 증가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아토피아토피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단순히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철저한 생활 관리를 통해 원인 물질과의 접촉이나 악화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는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 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악화될 수 있다. 면제품이 아닌 속옷, 거친 화학섬유 옷 등과 목욕 시 타월로 밀거나 손으로 긁는 자체로도 병변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세탁 후에도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좋으며 모직이나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로 된 의류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심리 상태도 매우 중요하여 가족 간이나 학교에서의 긴장 상태, 입시준비에 대한 긴장감 등 스트레스가 긁는 행위를 유발할 수 있다. 그 외로는 피부 감염 특히 피부의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이 피부 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고, 더운 실내 환경, 두꺼운 이불, 밀봉이 강한 의복, 기타 땀을 유발하는 상태와 고열 등 역시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요인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가 중요하고, 일부에서는 음식물이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우유, 계란, 밀, 견과, 해산물 등이 있고, 식품첨가물, 방부제 등도 이에 속한다. 추정되는 물질을 먹은 후 30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피부에 가려움증과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 어떠한 피부 자극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악화요인을 잘 이해하여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알레르겐, 자극 물질,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하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