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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방 재건수술이 올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혜택을 받게 되었다. 건강보험공단의 예상으로는 연간 1만여 명의 환자에게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18,000여 명의 신환자와 기존에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은 15만 명 정도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아니고 일단 시작은 유방암으로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부터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아직 예외이다.

유방 재건수술은 시기로 구분하면 유방암과 동시에 진행하는 즉시재건, 치료가 어느 정도 끝나고 수술 후 2~3년 뒤에 하는 지연재건으로 나눌 수 있다. 방법에 따라 구분하여 보형물을 사용하는 보형물 재건법과 자기의 조직을 위치 이동시키는 자가조직 재건법도 있다.

모든 방법이 각기 장단점이 있어서 무엇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맞는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그 중 등의 자가조직을 이용한 등살 재건법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 상처와 합병증이 적은 ‘등살 유방재건수술’

미소 띤 여자미소 띤 여자

등살 재건법은 이미 1906년 Tansini에 의해 처음 시도되었다가 잊혀 졌던 수술이다. 약 70년이 지나 1976년 Olivari라는 의사에 의해 다시 재조명된 수술인데 다시 1980년대 시행된 뱃살재건법에 밀려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보형물의 발전으로 보형물을 등살과 같이 사용하면서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등살 재건은 뱃살을 이용한 재건법보다는 이식할 수 있는 조직의 양이 1000cc 미만으로 적은 편이다. 특히 일반적인 한국여성에서는 특히 그렇다. 이식되는 조직은 등의 피부와 피하지방, 광배근 이렇게 3가지 구조물이 유방으로 함께 옮겨진다. 최근에는 피하지방을 최대한 많이 떼어내는 방법도 있고,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피부를 쓰지 않고 지방과 근육만을 옮기는 수술 방법도 이루어지고 있다.

등살 재건의 장점이라면 일단 혈액순환이 우수하여 지방괴사나 조직괴사가 잘 일어나지 않아 상처관련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뱃살 재건법도 잘 선택된 환자에서는 훌륭한 선택이다. 그러나 과거 복부수술경력(지방흡입 혹은 복부성형술)이 있다든지 흡연력이 많다던지(Heavy Smoker), 비만도가 심하다 던지, 혹은 뱃살재건후 상처합병증으로 인해 등살이 필요한 경우라면 등살 재건법을 우선 생각해볼 수 있다.

등살 재건을 하는 데는 약 4~6시간이 소요되고, 입원은 2~3일이면 대개 충분하다. 수술 후 상처가 완전히 아무는 데는 보통 2~3주 정도 걸린다. 합병증은 출혈과 수술부위 장액종, 상처 관련 합병증이 주로 나타나는데 대개 큰 문제로 발전하지는 않는 편이다.

등살 재건법은 꼼꼼한 수술 전 체크를 통해 환자를 적절히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내줄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방 재건 방법이다. 물론 반대편 대칭을 위한 처치는 필수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홍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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