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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직장인 A씨(31세, 여) 씨는 8개월 전 웨딩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5cm의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평소 생리통이 심했지만 진통제 복용으로 버텼으며, 생리량 증가나 기타 증상은 느끼지 못했다. 의사는 “자궁근종이 자궁 체부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출산할 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수술 치료법을 택했으며, 최근 임신에 성공, 7주차에 접어들었다.

임신 중 여성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비율은 약 1.4% 가량이다. 3cm 이하의 자궁근종은 임신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3cm이상의 근종이 자궁 체부 아래쪽에 있을 경우 태아가 나오다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만약 자궁 경부에 있을 경우 근종으로 산도가 좁아져 난산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또한 태반의 착상 위치가 자궁근종을 덮고 있을 경우 태반 초기 박리, 조기진통, 산후출혈의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으며, 자궁근종이 다발성으로 나타날 경우 태아위치 이상 및 조기진통이 생길 수 있다. 점막하에 근종이 생겼을 경우도 임신에 악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임신 전 안전한 방법으로 치료 후 임신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 임신 전반기 자궁근종은 변성 가능성 높아 위험

자궁근종의 원인은 난소암처럼 서구식 식생활의 영향보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후천적 유전자 변화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30대 미혼 여성들의 증가와 더불어 자궁근종도 같이 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임신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착상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경우 ‘고위험 임신’이라고 하는데, 자궁 자체도 ‘고위험 자궁’이 되는 것이다.

고민하는 여자고민하는 여자

임신 전 자궁근종 여부를 잘 알지 못하다가 초음파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는 작은 근종이지만 임신 전반기에 자궁근종은 크기가 커질 수 있으며, 변성이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성에 의해 복통 등의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분만 시 근종 때문에 아기의 위치가 잘못되거나 자궁의 수축력이 모자라는 경우 자궁근종이 아기가 내려오는 길을 방해해 제왕절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분만 후 자궁수축이 잘 되지 않아 산후 출혈이 생길 위험성도 자궁근종이 없는 경우에 비해 높을 수 있다.

◆ 자궁손상 최소화하는 시술 후 임신 성공률 높아

임신 중 또는 분만 시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태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한다면 임신 전 또는 출산 후로 미뤄야 한다. 근종의 크기가 작고 이차적 생리통 증세가 없어도 임신 착상 부위에 영향을 주는 경우 태아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반드시 임신 전 자궁근종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계획한 여성이라면 자궁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근종 제거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를 택할 수 있다. 자궁근종∙자궁선근증의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HIFU)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로 자궁근종을 태워 없애는 시술로 비절개, 비침습 치료이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안전하게 시행된다.

<글 =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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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청담산부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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