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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치과의사들에게 지난 100년 동안에 일어난 가장 획기적인 발명을 꼽으라고 하면, 10명 중 8~9명은 임플란트의 탄생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로 상실된 치아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무를 치아처럼 깎아서 잇몸 속에 넣기도 했고, 중세에는 금이나 상아 등을 이용하여 치아 대신 쓰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오랫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대의 임플란트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필자의 은사이신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모교수님은, “내가 틀니를 만드는 데 도사인데, 아무리 잘해주어도 불편하게 음식을 드시는 환자분들을 보면서, 내 직업에 대한 회의까지 들었지. 그러나 임플란트가 개발된 이후에는 환자뿐 아니라 나도 새로운 치과의사로 거듭난 기분이야”라며 감격스러워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20세기에 들어 여러 형태의 임플란트가 개발되었으나, 1960년대 스웨덴의 브레네막이라는 의사에 의해 개발된 치과용 임플란트가 현재 시술되고 있는 임플란트의 모태이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티타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이식한 이후, 수개월 후 인공치근과 뼈가 굳은 후에 보철물을 결합시켜 비로소 인공 치아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치과보철물의 수명은 5~10년 가량이다. 사실 임플란트가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주로 노인들을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돌아가실 때까지 사용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요사이는 20대 초반에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기대수명이 80~90세를 바라보기 때문에 평생 사용한다면 60~70년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의미이므로 무리가 따른다.

임플란트임플란트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반적인 보철물보다 5년가량 수명이 길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10~15년가량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이상 쓰는 분들도 매우 많다. 간혹 인공치근은 문제가 없으나 상부 구조물이 탈락하거나 파손되어 재제작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임플란트 자체만 문제가 없다면, 손쉽게 회복할 수 있다.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잇몸질환이 대부분이다. 임플란트는 금속이므로 치아처럼 충치가 생기는 일은 없으나, 잇몸뼈 속에 매식되어 있으므로, 잇몸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자연치처럼 잇몸질환 즉, 풍치에 의해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임플란트의 관리는 일반적인 잇솔질 이외에도 치간칫솔, 치실, 그리고 특수칫솔(엔드터프트)등을 이용하여 잘 닦아 주어야 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 또한 필수이며, 임플란트 시술 중은 물론이고, 관리 시에도 담배 등은 임플란트의 수명을 매우 짧게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글 = 서울퍼스트치과 정현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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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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