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눈에도 노화가 찾아온다. 60세 이상의 연령이라면 누구에게나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백내장은 한국인이 많이 받는 수술이기도 하다. 백내장은 유전적인 원인이나 임신 초기의 풍진 감염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노화나 외상, 전신 질환, 눈 속 염증, 독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성 백내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백내장이 의심되는 초기 증상은 △ 빛이 퍼져 보임 △ 눈부심 △ 갑자기 돋보기 없이 사물이 잘 보임 △ 물체가 여러 개로 보임 △ 시력 감퇴 △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더 좋아짐 등이 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다초점 백내장 수술’에 대해 하이닥 우수상담의로 선정된 서울밝은세상안과 우성욱 (안과 전문의)의 조언으로 알아본다.

Q. 백내장은 어떤 사람에게 발병하고, 왜 생기나요?

A. 백내장이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상태를 말하며,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게 되고 시력이 저하되게 됩니다. 백내장의 원인으로는 노화현상, 외상, 포도막염이나 당뇨 등 안과적 질환의 합병증 또는 전신 질환의 합병증, 선천성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든 노년층에 주로 발병합니다.

Q.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A. 백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적으로 백내장이 생겨 있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백내장 수술법은 수십 년 전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주로 행해지는 방법으로는 안구를 3mm 이하로 절개하여 초음파 발생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백내장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 백내장 수술의 초기 과정을 레이저로 진행하여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Q.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다초점 백내장’ 수술에 대해 궁금합니다.

A. 백내장 수술은 비단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만 제거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정체를 없앤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좀 더 나은 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인공수정체에는 초점이 하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초점이 여러 개가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만 있으므로 원거리에 초점이 맺히게 하면 중, 근거리를 볼 때는 안경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초점이 여러 군데 맺히게 되어서 원, 중, 근거리 모두에서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안경의 필요성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서는 빛 번짐 현상, 퍼짐 현상 등의 불편감이 약간 증가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Q. ‘다초점 백내장’ 수술 시 결과에 영향을 주는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은 무엇인가요?

A.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개의 초점을 가짐으로써 백내장 수술 시 노안까지 같이 교정하는 획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초첨 인공수정체에 비해 그 구조가 복잡하므로 눈에 생기는 다른 질환에 의해 인공수정체의 기능에 영향을 조금 더 받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하면서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입니다.

안검염은 눈꺼풀 특히 눈꺼풀 테두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안검염이 생기게 되면 눈꺼풀의 주된 기능인 눈물 공급, 눈물 증발 억제 기능이 떨어져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입니다. 눈이 건조해지면 각막 표면에 형성되는 눈물막이 형성되지 않거나 불안정해지게 되고 장시간 지속 시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김으로써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기능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Q.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검염과 건조증의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안검염은 염증의 단계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게 됩니다. 일단 올바른 세안법과 화장법을 통해 눈꺼풀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고 항생제 연고 점안, 필요 시 항생제 복용, 눈꺼풀 온열 찜질 후 눈꺼풀 청소용액을 이용한 주기적인 염증 물질 제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안구건조증도 건조증의 단계에 따라 치료의 방침이 달라집니다. 일단 건조한 주위 환경을 개선하고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아울러 인공누액, 눈물분비 촉진제, 건조증 염증치료제, 자가 혈청 안약, 눈물연고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눈이 안정된 후 다초점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안정된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움말 = 서울밝은세상안과 우성욱 원장 (안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