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5대암검진, 직장검진, 생애전환기검진, 영유아검진, 학생검진, VIP검진, 질병특화검진 등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건강검진은 처음에 국가 주도로 실시되었으나, 현재는 대학병원, 종합병원, 검진센터, 의원 등 다양한 기관에 의해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검사항목의 경우도 국가주도의 반강제적 성격에서 개인이나 직장의 선택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주기적으로 정비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수명도 오래가고 튼튼하듯,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알아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정비를 받을 수 있듯, 우리의 몸도 가장 적합한 건강검진을 받기위해선 이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검진의 전반적인 내용과 궁금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건강검진(健康檢診)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몸을 튼튼하고(健), 편안하게(康)하기 위해 검사하고(檢), 진찰하는(診)하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비교적 흔하면서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과 합병증을 감소하기 위해서 시행합니다. 쉽게 말하면 평범한 사람(40대 이상을 기준으로 설명)에게 흔한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치료가 필요한 질환(갑상선기능질환, 빈혈, 협심증), 또 대표적인 암(위암,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서 조기발견해서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검사하는 항목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방사선 촬영,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조영술,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조영술, 대변검사(대변잠혈검사, 대변기생충검사), 초음파검사(복부, 갑상선, 유방(여자), 자궁 및 난소(여자), 전립선(남자), 심장), 뇌 단층전산화촬영(CT), 뇌 자기공명검사(MRI), 설문조사(치매검사, 흡연검사) 등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할 때 왜 굶고 와야하나요? 모든 검사가 금식이 필요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제시한 검사중 대부분이 금식없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복혈당 검사(당뇨병 및 당뇨전단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 및 위·대장내시경 검사(위·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해), 복부초음파검사(식사시 담낭과 췌장의 관찰이 어려움) 등 일부 중요한 검사들은 반드시 금식을 필요합니다. 대부분 시간상 하루에 몰아서 검사를 받기 때문에 금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비싼 검사가 좋겠죠?

“비싼 검사 = 좋은검사”라는 생각이 검진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인식입니다. 20대에게는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40대에게는 대부분의 경우 치매검사가 필요없듯이 본인에게 맞는 맞춤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은 일회적인 행사가 아닙니다. 주기적(보통 1~2년마다)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검진을 통해 실제로 병이 발견된다면 외래를 다니면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가까운 곳을 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단국대병원 이승화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