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고아로 자란 스턴트우먼인 길라임은 재벌가의 후예로 백화점 사장인 주원의 일방적인 애정 공세를 받다가 영혼이 바뀌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진다.

식상할수도 있는 남과여 성전환에 이은 주인공 현빈과 하지원의 반전을 거듭하는 극의 전개로 인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대단원을 마감했다.

남과 여과 바뀌는 성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성전환은 태어날 때의 성과 다른 성으로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사람은 1000여명,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사람은 8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잠재적인 성 전환증 환자를 고려할 때 숫자는 이보다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 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그 중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중요하다. 보통 성 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정신 감정이 요구되고 정신과 의사가 환자라고 결정을 내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상담을 하면서 1년 정도의 호르몬 치료를 받고 원하는 성으로 생활해 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성이 맞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남성화(여성에서 남성, Female to Male; FTM)수술

일단 1년 정도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여 여성으로서의 2차성징을 최대한 없애주고, 새로운 2차 성징들이 나타나도록 돕게 된다. 이때 월경도 멈추게 되고 가슴도 작아지며 지방은 대부분 근육으로 전환이 되며, 남성적으로 체모도 자라게 된다.

호르몬치료를 끝낸 후에는 난소와 자궁적출술, 외성기 재건수술, 요도수술, 유방제거수술 등의 4가지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 복강경을 이용해서 난소와 자궁을 적출한다. 작아진 가슴을 남성형과 똑같게 지방흡입술로 시술하고, 젖꼭지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을 한한다.
회전피판, 분리피판 등을 이용하여 남성의 음경을 만들어 주는데 하지만 수술을 해도 발기는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성전환후 여성과의 성관계를 원하면 음경보형물 시술을 받게 된다. 이는 발기부전환자들에게 시술하는 방법과 같은 원리로 진행된다. 성적쾌감은 수술방법에 따라서 일정부분 유지될 수 있다.

여성화(남성에서 여성, Male to Female; MTF)수술

남성화 수술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투여를 우선한다. 특히 여성 성환자에 있어서는 체모의 감소보다는 여성스러운 체지방의 분포가 중요하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의 생물학적 효과를 거의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에게 여성호르몬을 6개월 이상 투여하면 생식능력은 거의 없어진다. 성욕이나 발기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유방이 약간 커지고 여성 체형으로 변한다. 피부는 얇아지고 피지선에서 기름기가 줄어든다. 목소리가 약간 높아진다. 얼굴 수염이 약간 줄어든다. 팔다리의 털이 가늘어진다.
여성호르몬 투여 후 1~2년이 지나면 거의 여성으로 변한다. 하지만 고환의 크기는 조금 줄어들뿐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 시기에 대부분 성전환 수술이 시행된다. 성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기를 자기성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심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 때문에 자기가 여자로 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질의 깊이와 외관도 만들어준다. 성전환 수술로 크리토리스까지 재건을 해서 성관계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여자가 된다. 여성의 질 성형은 피부 피판을 이용한 방법과 피부이식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장을 이용한 질성형 또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얼굴성형수술, 목젖게거수술, 목소리 변환수술, 고환 제거술, 유방성형술 등을 호르몬 요법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수술(MTF:Male Transfer Female)이 많지만 요즘엔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수술(FTM;Female Transfer Male)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저자가 얼마 전에 진료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남성이 주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했다. 여성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지 여성이 좋아하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혼이 바뀌고 나서야 오히려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되는 "시크릿가든"처럼 사랑하는 연인이 무엇을 진정 원하는지 상상 속 영혼 체인지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