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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치질수술받는환자치질수술받는환자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술하는 질환은 과거 맹장염에서 현재는 치질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흔한 치질수술을 앞두고 환자들은 꼭 묻는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수술 후에 많이 아프지는 않나요?
둘째, 재발하지는 않습니까? 치질 수술해도 또 재발한다는데요?
셋째, 수술 후에 항문이 좁아진다는데요. 그럴 염려는 없는지요?
넷째, 수술 후에 대변이 질질 샌다는데요. 정말 괜찮은가요?

이와 같이 치질 수술 후에 여러 가지 후유증이 발생되어 배변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배변활동이 원만하지 않다는 것은 환자에게는 대단한 고통이며 일상 생활에 주는 부담도 심각합니다. 더욱이 일반인들은 치질 수술 후에는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재발도 되고 잘못되면 항문의 협착이나 변실금이 생긴다고 생각해 수술을 더욱더 기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일반인들의 인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질 수술 후 통증

치질 수술 후 통증은 크게 수술상처에 의한 수술통과 배변 시 통증이 오는 배변통으로 나뉘어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통증은 섬세한 수술조작, 레이저를 이용한 적절한 국소처치, 배변조절, 좌욕 및 약물요법 등으로 크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요즈음은 ‘PCA 펌프’라는 무통시술이 발달되어 있어 수술 후 전혀 통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 ‘PCA 펌프’는 일정농도의 약물이 지속적으로 주입되도록 고안되어 있어 수술후 3일에서 5일까지 전혀 통증이 없게 됩니다. 그 후에는 좌욕을 잘 하시고 변비를 예방하면 첫 배변시의 약간의 통증을 제외하고는 다음 배변 시에 훨씬 수월하게 배변을 할 수 있습니다.

2) 치질 수술 후 재발

전문의에 의한 수술 시 치질 수 술후 재발률은 1%미만으로 아주 적습니다. 더욱이 요즈음은 치질이 발생하는 근원부를 완전히 제거하므로 재발률이 더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재발하시는 분의 경우 대부분 변비가 있는 경우가 많고 배변시간도 15분 이상 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배변습관만 조절하면 거의 대부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치질 수술 후 항문협착

치질 수술 후 항문이 좁아지는 경우를 항문협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항문협착은 전문의에 의한 수술 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질이 너무 심해 항문상피조직이 과도하게 절제될 경우에는 드물게 항문협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문성형술이나 내괄약근 절개술 등의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경우는 과거에 사사로 항문부위에 주사(부식제)를 맞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 주사 요법 후에는 흔히 항문협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부식제 주사로 인한 항문협착은 교정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전문의에 의한 시술을 제외하고는 이 부식제 주사요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치질 수술 후 변실금

변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를 변실금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치질 수술 전에 항문초음파검사나 항문내압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 항문의 구조를 완전히 파악하고 나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치질 수술 후 변실금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치질과 더불어 치루나 치열이 동반되어 같이 수술한 경우에는 경도의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손상된 괄약근을 봉합하거나 항문 물리치료의 일종인 바이오피드백치료를 이용해 교정이 가능합니다.

요약하자면 전문의에 의한 치질 수술 시 거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고 통증 없이 완쾌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대부분 교정이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므로 치질수술에 대한 과도한 기피나 두려움은 피하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쾌한병원 최정석 원장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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