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헬스걸’, 스토리온의 ‘다이어트 워’, 스타킹의 ‘숀리의 다이어트킹’. 이들은 모두 운동과 다이어트가 주제인 방송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이처럼 요즘 트랜드는 ‘얼짱시대’에서 ‘몸짱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얼굴뿐 아니라 몸매까지 경쟁력이라고 믿는 현대인들에게 탄력 있는 몸을 만들어 주는 운동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올바른 운동법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흔히 ‘운동을 하다가 중단하면 근육이 모두 지방이 된다’거나 일주 여성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남자 보디빌더들처럼 근육이 우락부락해지거나 어깨가 넓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전혀 근거 없는 잘못된 운동 상식들이다. 오해하기 쉬운 운동 상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연세엘레슈 클리닉 박상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Q1. 운동을 하다가 안하면 열심히 만든 근육이 흐물흐물 지방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인가?

사실이 아니며 근육과 지방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가 중단하면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 소비하는 칼로리가 줄어들어 에너지 과잉으로 지방세포가 커지고 근육은 쓰지 않으니 줄어들어 살이 찌게 되는 원리다. 즉 지방은 늘고 근육을 줄어드는 것이지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Q2. 안전하게 운동하기 위해서는 흔히 운동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 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 밝혀진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데 어떤 말이 맞는 말인지?

기존에 알려진 운동 전 시행하는 정적 스트레칭(특정 부위를 늘린 상태에서 일정시간 멈춰 있는것) 큰 이득이 없고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본 운동과 최대한 비슷한 모습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하는 '동적 스트레칭' 을 권하는 추세다. 즉 한 자세로 일정시간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동과 비슷하되 강도를 낮춰서 미리미리 해당 근육의 심부열을 올리고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말한다

Q3. 운동할 때 늘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근력 운동 같은 무산소운동을 먼저 해야 하는지 항상 헷갈립니다. 어떤 운동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은가요?

자신이 초점을 맞출 운동을 먼저하는 것이 정답. 즉 근육량을 늘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근력운동을 먼저 하고, 심폐지구력을 올리고 싶은 사람은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하면 된다. 왜냐하면 후반부에 하는 운동은 운동의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초점을 맞추고 싶은 운동을 먼저 하는 것이 줗다.

Q4. 차승원이나 가수 비 같은 '몸짱'을 꿈꾸는 남성들 중에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백질보충제는 자칫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 보충제가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조합된 보충제이다. 그런데 이는 유제품을 통해 얻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유당불내성, 즉 우유를 드시면 탈이 나는 분들은 섭취 후 소화기계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정식 유통되는 제품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질환, 즉 콩팥질환이나 요로결석등이 있는 경우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주치의와 상의 후 섭취하셔야 한다.

연세차앤유클리닉 박상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