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햇볕을 많이 쬐면 백반증이 생길 수 있나요?
얼마 전에 종아리와 허벅지에서 하얀 반점을 발견했습니다. 백반증이 아닐까 싶어 문의드립니다. 저는 취미로 축구를 자주 하는데 선크림은 잘 바르지 않는 편입니다. 야외에서 축구하느라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백반증이 생길 수도 있나요?
백반증ㅣ출처: 하이닥
A. 백반증은 경계가 분명한 탈색반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입니다.
직접 보지 않아 백반증 여부 판별은 어렵지만 아닐 가능성이 높으며 특발성 적상 저색소증일 가능성이 있네요.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설이 유력합니다. 즉, 자신의 면역 세포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공격받아서 사멸하게 되며, 그 결과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피부 탈색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백반증에서도 건선과 마찬가지로 외상을 입은 부위에 해당 피부 질환이 생기는 현상인 퀘브너 현상(Koebner phenomenon)이 나타날 수 있는데 뼈마디가 튀어나온 부위에 잘 생깁니다. 그런 현상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를 하다가 외상을 입을 경우 또는 2도 이상의 일광화상을 입을 경우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선크림도 꼭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얀 반점을 보이는 피부 질환으로 특발성 적상 저색소증(idiopathic guttate hypomelanosis)도 있습니다. 특발성 적상 저색소증은 평균 5mm 크기의 경계가 명확한 백색 반이 정강이뼈 부위나 아래팔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얼굴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원인은 미상이나 만성적인 햇볕 노출에 의한 피부 노화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높아지고 병변의 수 또한 많아집니다.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으며 병변 내 주사치료나 냉동치료를 하면 호전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남상호 원장 (클린업피부과의원 일산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