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풍(中風) 환자의 절반은 가족력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중풍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 달 내 중풍이 발병된 만 40세 이상 환자 7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50대에서는 98명 중 47명(47.9％)에게 중풍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224명(28.8％)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60~80대에 비해서도 발병률이 웃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12명 중 60명(28.3％), 70대가 318명 중 92명(28.9％), 80대 이상은 104명 중 15명이 가족력과 관계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한방병원 중풍센터 조현경 교수는 "이 임상에서 중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50대에 발병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령대별 가장 주의해야 할 중풍 위험인자를 찾아 발병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중풍 환자의 30∼60％가 운동•언어•인지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만큼 가족력이 있는 성인은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적으로 중풍은 혼수상태 중 코를 쉴 새 없이 골 때에는 폐가, 눈을 뜨고 느끼지 못할 때에는 간이,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할 때에는 심장이, 손을 쫙 펴고 있을 때에는 비(脾)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에는 콩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진단되며, 이런 증상의 심각도와 빈도에 따라 치료 여부, 생사 여부를 가늠한다. 중풍은 현대의학으로 뇌졸중이라 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