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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달게 먹는 식습관 때문에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설탕 및 쨈류 등 첨가당을 섭취하는 정도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달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성인(19세 이상) 비만율이 남성은 36.3%, 여성은 24.8%로서, 남성은 여성보다 10년 간 증가(비만율)되는 것으로 소개된 바 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당대사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

이번 조사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한 성인 1만6천992명(남성 9천831명, 여성 7천161명)을 대상으로 6년에서 12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로, 그동안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총 당류에 대해 연구가 된 적은 있지만 첨가당에 대한 연구는 드문 데다 장기간 추적조사인 코호트연구가 수행된 것은 처음이다.

첨가당은 식품 제조 또는 조리 시 첨가되는 당으로 설탕, 꿀, 물엿, 시럽 등을 가리키며, 식품 자체에 존재하는 유당, 과당 및 감미료는 제외된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 요인과 질병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으로 전향적 추적조사를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의 주 내용은 ▲ 우리나라 성인들의 첨가당 섭취량 증가 ▲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달게 먹는 식습관 ▲ 남성이 여성보다 첨가당과 대사증후군 간 더 높은 상관관계 등으로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첨가당 섭취량은 1998년 13.1g에서 2008년 17.8g으로 36% 증가됐고, 남성은 17.6g, 여성은 11.8g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첨가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사람은 1,896명으로 전체의 13.7%를 차지했으며, 이를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년간 발생 수로 환산하면 남성 39.1명, 여성 26.9명에 해당되고, 특히 남성의 경우 첨가당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8g/day이하)보다 높은 그룹(22g/day이상)에서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비만 위험은 28%,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22%,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35%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 열량, 연령, 흡연, 음주, 수입 등 요인은 모두 배제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첨가당 22g 섭취는 일반적으로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한 캔으로도 충족될 수 있고, 우리나라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2007년 조사 결과 하루 평균 48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목표로 하는 1일 50g(2,000kcal 기준, 총 섭취열량 중 10%에 해당)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식약청은 밝히기도 했다.

반면, 여성에게는 첨가당 섭취량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과의 의미있는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여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식약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총 열량과 상관없이 첨가당 섭취가 많아질수록 비만 위험도가 높아져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는 만큼 식품 조리 시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을 적게 넣고 식품 구매 때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 덜 달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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