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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갑자기 ‘콜록콜록’ 기침을 한다면 몸속 어딘가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원인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잘못된 치료로 기침이 악화돼 만성화될 수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기침이 발생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자극물질이나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기침’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연기, 먼지, 담배, 꽃가루 등 기관지에 자극물질이 들어갔거나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또 축농증과 같이 목 뒤로 계속 분비물이 넘어가거나 식도역류질환으로 위내용물이 계속 역류해 기도로 들어갈 경우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귓속에 머리카락이나 오래된 귀지에 자극받아 기침이 지속 될 수도 있다.

염증 또는 성인 백일해
염증에 의한 기침은 항생제를 사용해 쉽게 완화될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성 염증에 의한 기침은 치료 후에도 몇 주동안 지속될 수 있다. 성인이 만성기침, 쌕쌕거림, 기침 후 구토 등이 있으면 백일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이나 암
마스크를쓰고기침으로괴로워하는남자마스크를쓰고기침으로괴로워하는남자 천식에 의한 기침도 흔하다. 천식 특유의 청진소견 없이 기침만 있는 천식도 있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기관지를 침범하는 암이 있을 때도 기침이 나며 가슴 중간에 있는 종격동에 종양이 발생하거나 대동맥류 등이 있어 기관지를 압박할 경우에도 기침이 날 수 있다.

폐 또는 심혈관질환
폐 조직의 폐포 사이의 벽을 침범하는 염증성질환, 폐농양, 폐렴 등이 있거나 심부전이 있어도 기침이 날 수 있으며, 항고혈압약(에날라프릴 등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을 복용할 경우 5~20%에서 마른기침이 난다.

심인성 원인
마지막으로 단순히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이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약 본인 스스로 모른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기침 기간에 따라서도 원인을 나눌 수 있다.  
3주 이내로 기침이 끝나면 감기, 급성부비동염, 백일해, 심부전, 폐렴, 폐색전증 등의 경우이며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흡연자의 경우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폐암 등이 있으며, 비흡연자이면서 검사상 이상이 없는 사람은 천식, 후비루, 식도역류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만성 기침이 지속되는 사람 중 고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일단 그 약을 중지해 기침이 멈추는지를 확인한다. 기침이 멈춘다면 혈압약을 바꾸거나 기침약을 복용하면 되지만 기침이 멈추지 않으면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 만약 검사상 비정상 소견이 있으면 가래암세포검사, 고선량씨티(HRCT), 기관지내시경검사, 심장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엑스레이도 정상이라면 담배, 연기, 먼지 등 자극성 물질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하이닥 소셜의학기자,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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