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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폐암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던 사람이 폐암에 걸리기도 하고, 장기간 흡연했던 사람이 폐암이 아닌 간암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봤습니다. 하루에 담배 2갑씩 수십 년을 피워도 건강하신 분이 있는가 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주부들이 주방에서 일을 오래 했기 때문에 폐암에 걸린다고도 하는데요. 폐암의 원인은 역시 유전이나 스트레스의 영향이 더 큰 것인가요?

A. 폐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 진 것은 없지만, 많은 연구결과를 살펴봤을 때 몇 가지 기여 인자는 밝혀진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9~10배 더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하루에 담배 2~3갑 이상을 피우는 골초의 경우 무려 20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석면공장이나 먼지 등 유해 공기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 이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분필분필

작업환경도 폐암발생을 높입니다. 석면, 비소, 니켈 등은 확실히 증명된 바 있고 철광석, 나무 먼지 등은 추정됩니다. 분필 가루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된 바는 없으나, 비교적 입자가 큰 편이라 폐 깊숙한 곳까지는 침투를 못 해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방에서 조리를 오랫동안 하는 주부들도 숯불구이 요리같이 연기나 열기가 많이 발생되는 요리를 하거나 가스 연기를 마시는 경우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영향은 있다고 보는 것이 다수 학자의 의견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개인이 담배를 피우는 폐암환자가 인척으로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배 더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젊은 암환자의 경우 유전적 소인이 더 강력하다고 합니다.

비타민 A가 포함된 음식을 덜 먹는 흡연자의 경우 폐암이 더 잘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유발인자가 있으며 무엇이 정확한 원인인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나 흡연이 분명히 나쁘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폐암의 예방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만 일반적인 건강관리 즉 채식, 균형 잡힌 식사, 육식을 줄임, 스트레스 관리하기,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 과로를 피함 등이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신체검사도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결과의 예를 들겠습니다. 1년에 한 번 가슴엑스선 사진을 찍은 그룹과 4개월마다 가슴엑스선 사진을 찍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폐암 발견 시 4개월마다 검사한 그룹의 생존율이 더 높다고 나왔습니다. 물론 이 연구결과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의 정기적 신체검사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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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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