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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우나하면 핀란드를 연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턴가 사우나가 유행하고, 요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찜질 방 문화에 푹 빠져 있다. 또한, 웰빙 바람이 불면서 반신욕이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겨울이 있어서 전기장판을 많이 쓴다. 그리고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래저래 우리나라의 가임 여성들이나 임신부들은 사우나 등의 외부 열과 감기로 인한 내부 열에 노출되기 쉽다.

◆ 산모의 체온 상승이 태아에 영향 끼칠 수도

사우나실사우나실

하지만, 우리나라 임신부들 중 외부에서든 내부에서든 고열이 태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동물 연구에 의하면, guinea pig의 경우 어미의 체온을 1.5도 올리는 경우 중추신경계기형과 팔다리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양 실험에서는 갑상선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물 실험에서 종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기형은 중추신경계 손상이다. 이러한 손상은 열에 의해서 태자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기도 하지만, 소위 열충격단백질(HSP, heat shock protein)의 매개에 의해서 이러한 손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경우는 임신 초기에 체내 온도가 섭씨 38.9도 이상 고열에 24시간 이상 노출 시 신경관결손증이나 심장기형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일부 연구는 고열과 자연유산과 연관성을 보고하고 있다. 사우나나 탕목욕의 경우도 체내 온도를 섭씨 38.9도 이상 올릴 수 있으며 이 결과 신경관결손증 같은 중추신경계기형을 유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체내 온도를 섭씨 38.9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탕 목욕을 할 때는 섭씨 39도 물에서 15분이상, 섭씨 40-41도 물에서 10분이상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임신초기 전기장판 사용도 신경관결손증 발생과 관련될 수 있다. 그리고 임신 초기에 감기 등으로 고열이 나는 경우 열을 떨어뜨릴 수 있는 타이레놀 같은 약을 복용하는 경우 기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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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열 산부인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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