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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벌써 12월, 연말연시를 앞두고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다. 올해 밀린 공과금은 없는지도 챙겨 보고,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 계획도 세워 보자. 그 중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건강 관리이다. 특히 국가 암 검진처럼 무료 검진의 기회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여성 암검진의 경우, 올 연말까지 기한인 검진 기회를 놓치면 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 중 여성 암 검진에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이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3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1번씩 받게 되어 있으며, 유방암 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1번씩 검진표를 받은 해에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데, 2012년에는 짝수년에 출생한 여성들이 그 대상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권오준 위원은 ‘수혜 시한이 끝나는 12월말이면 보험공단의 암 검진 때문에 병원마다 검진환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바쁜 여성일수록 미리 스케줄을 예약해 서두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은 작년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짝수년에 출생한 30대 여성이라면 이번이 첫 국가검진인 만큼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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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 30대는 암이 40~50대 중년 이후에야 생기는 성인병이라고 방심하기 쉬운데, 젊을 때 발병된 암일수록 진행도 빨라 더욱 치명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30대 여성부터 갑상선,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 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건강보험공단의 검진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건강보험 검진과 자비 검진을 병행하면 검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기가 용이하다.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으려면 공단에서 올해 발송한 검진표를 지참해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검진대상 여부 및 가까운 검진기관이 궁금하거나, 검진표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문의하면 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1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기 검진 확대로 상피내암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여성이 자궁경부암 환자보다 월등히 많지만, 아직도 매년 3천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해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이 절실한 상태이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권오준 위원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면, 접종 후 평균적으로 85% 이상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접종 가능한 연령인 10대 소녀들은 물론 성인도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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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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