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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겨울방학을 맞이하면서 교정치료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교정치료를 계획하고 계셨던 분들이나 교정치료를 이미 받고 계시는 분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위주로 소개합니다.

Q. 교정치료하면 많이 아픈가요?

A. 교정치료는 치아에 힘(교정력)을 가하여 치아가 심겨져 있는 치조골 내에서 생리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창치를 붙이고 4~5주에 한 번씩 내원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교정용 철사를 교체하게 되면 손가락으로 치아를 누를 때의 느낌과 유사한 불편한 느낌이 2~3일 정도 지속됩니다.
사람마다 통증에 대한 역치가 달라서 그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프다기 보다는 불편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기에 비뚤비뚤한 치아가 펴지는 동안이나 치아를 뽑은 경우 그 틈을 메꾸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린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Q. 교정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처음 교정전문치과에 내원하게 되면 입안의 치아뿐 아니라 입술과 얼굴 전체에 대한 검진을 시행합니다. 엑스레이, 입 안과 얼굴 사진, 치열 본뜨기 등을 한 후에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분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하고도 세밀한 교정분석을 시행하게 됩니다. 현재의 골격 상태, 치열 상태, 부정교합 정도, 발치의 유무, 장치 종류, 치료기간 등을 결정해서 두 번째 내원시 교정진단과 심층상담을 한 후 치료가 결정되면 다음 번에 장치를 부착하게 됩니다. 이 후에는 4~5주에 한번 정도 내원하여 교정용 철사를 교체하거나 탈락한 장치를 붙이거나 고무체인을 거는 등의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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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치아를 뽑지 않은 경우 1년 정도, 치아를 뽑고 진행한 경우 1년 6개월~2년 정도면 교정치료가 마무리가 됩니다. 치아를 뽑은 공간이 완벽하게 닫히고 치열이 가지런하며 위/아래 어금니가 잘 맞물리고, 기능 시에도 치아가 알맞은 접촉을 유지하면 장치를 땔 준비를 하게 됩니다. 앞니 쪽은 치아가 틀어지거나 발치한 공간이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아 안쪽으로 보이지 않게 얇은 철사로 된 고정식 유지장치를 붙여줍니다. 이후 한달 정도의 관찰기간을 가진 후에 교정 장치를 제거하고 다시 본을 떠서 위/아래 꼈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 유지장치를 만들어 착용하게 됩니다.

Q. 교정치료한 게 다시 틀어질 수도 있나요?

A. 우리의 몸은 원래의 상태대로 회복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졌을 때 그 부위가 움직이지 않기 고정시켜주는 것(깁스) 만으로도 뼈는 붙게 되고 원래의 모양과 기능을 회복합니다. 교정치료는 치아에 인위적인 힘(교정력)을 가하여 치아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정치료로 움직인 치아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향을 가집니다.

교정치료가 끝난 후 고정식 유지장치와 가철식 유지장치를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치아의 재발 경향은 교정장치를 제거한 직후가 가장 강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성향과 힘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가철식 유지장치는 장치제거 후 약 1년 정도는 식사시간을 제외한 모든 경우에 착용해야 하며, 1년 정도 경과 후 치열이 유지가 잘되는 경우에 한하여 밤에만 착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유지장치의 사용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지만, 필자의 경우 불편하지 않는 한 고정식 유지장치는 제거하지 않고, 가철식 유지장치의 경우에는 최소 3년은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서, 교정전문의가 직접 상태를 보고 판단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교정치료 중인데 임신을 했습니다. 별 문제 없을까요?

A. 예전에는 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정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성인분들이 교정치료를 받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교정치료 중에 군대를 가거나, 교정치료 중에 결혼을 하거나, 임신을 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됩니다. 필자의 경우 임신 초기(4주~8주)와 임신 말기(37주~40주)에는 치아를 뽑거나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를 심는 시술은 피하고 있습니다. 국소마취이긴 하지만 마취에 대한 부담이 있고 시술 후에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 이외의 기간에는 장치를 붙이거나 교정용 철사를 교체하는 것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정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Q. 얼굴이 비대칭인데 교정치료로 해결할 수 있나요?

A.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대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얼굴이 정확히 대칭인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비대칭의 정도가 심해서 남들도 쉽게 알아볼 정도이거나 본인이 비대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비대칭으로 인해 씹거나 표정을 짓거나 하는 등의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비대칭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비대칭은 그 원인에 따라 골격적 비대칭과 기능적 비대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골격적 비대칭은 말 그대로 턱뼈, 특히 아래 턱뼈의 좌우 모양이나 길이의 차이에서 오는 비대칭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 치아의 배열도 영향을 받아서 좌,우의 치아 배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골격성 비대칭은 교정치료 만으로는 완전히 해결하기 힘들며 악교정 수술과 교정치료를 병행하여 비대칭적인 턱뼈의 모양이나 길이를 바로 잡고 이와 동반하는 치아 매열을 교정치료로 잡아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 비대칭은 치아 배열의 이상으로 인해 입을 벌렸을 경우에는 비대칭이 없지만 입을 다문 경우에는 치아의 배열 이상으로 인해 비대칭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 교정치료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교정치료 후에는 입을 벌렸을 때나 다물었을 때나 비슷한 모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씹는 근육의 크기 차이에 의한 비대칭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씹는 근육이 큰 쪽에 보톡스를 선택적으로 주입함으로써 근육의 크기가 줄어들어 비대칭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글 = 루덴치과 강남점 여병영 원장(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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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병영 가바치과교정과치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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