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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더운 여름은 물론 사계절 별미인 냉면과 쫄면, 특이한 향이 일품인 베트남 쌀국수,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면 등의 면음식은 길어도 가위로 잘라 먹는 것보다 앞니로 끊어먹는 재미가 일품! 하지만 앞니로 면을 자를 수 없다면 어떨까. 앞니로 면을 자를 수 없는 사람도 있을까.

보통 정상적인 치아배열을 가진 사람이라면 윗니가 아랫니를 약 2mm 정도 덮는 것이 정상이며 아래턱을 내밀었을 때 앞니 끝끼리 물리면서 어금니는 뜨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어금니를 물었을 때 앞니 끝끼리 물리거나 아예 앞니가 뜨는 경우는 아래턱을 내밀어도 앞니끼리 닿을 수 없다.

전자의 경우를 절단교합(Edge Bite), 후자를 개방교합(Open Bite)이라고 한다.

라면을먹고있는남성라면을먹고있는남성

보통은 어금니를 꽉 물었을 때 앞니는 뜨게 되어 앞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으나 절단교합은 어금니를 물었을 때 앞니도 같이 닿게 되어 앞니의 끝부분(절단연)이 깨지거나 과도하게 닳아있는 경우가 많다.

개방교합은 어금니를 물었을 때에도 앞니가 다 닫히지 않아서 혀끝을 앞니 안쪽 면에 닿으면서 하는 발음이 잘 안되고, 항상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곳을 막아주려는 보상성 작용으로 혀내밀기 습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절단교합과 개방교합 모두 단순히 치아배열에 의한 것, 골격적인 원인에 의한 것, 치아와 골격적 원인 모두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절단교합과 개방교합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에 따른 적절한 교정치료를 시행해주어야만 건강하고 심미적인 치아배열을 회복할 수 있다.

아래치아 배열이 앞으로 나와서 앞니 끝끼리 물리는 것이라면 교정장치를 붙이고 아래 어금니 쪽에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심어서 아래 치아를 전체적으로 뒤로 밀어 넣어주면 절단교합은 해결할 수 있다.

개방교합의 경우 단순히 치아가 앞으로 뻐드러져 앞니가 안 물리는 것이라면 교정용 장치를 붙이고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여 원래 위치를 회복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고, 돌출 여부에 따라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금니가 과도하게 자라나와서(맹출) 어금니가 먼저 닿고 앞니가 안 닿는 상황이라면 교정장치 부착 후 어금니 쪽에 교정용 미니스크류 등을 이용하여 어금니를 뼛속으로 밀어 넣어줘서 앞니가 닿게 만들어줘야 한다.

절단교합이나 개방교합 모두 골격적인 부조화가 심한 상태라면 악교정 수술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앞니로 제대로 끊어먹는 면음식을 즐기지 못했다면 교정치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 루덴치과 강남점 여병영 원장(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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