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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며 마음이 일렁이는 3월이다. 따뜻해지는 날씨에 마음이 편안해 질것만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봄은 정신 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마음의 고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스스로를 방치하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정신 질환은 최악의 경우 폭력·범죄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계절별 범죄 발생률과 정신질환을 살펴보면 ▲자살률은 3~5월이 가장 높고 ▲성범죄 발생률은 6~8월 ▲침입 범죄는 3월과 7월 ▲조울증 진료 증가율은 3월이 가장 높다.

벚꽃을담은손벚꽃을담은손

흔히 ‘봄을 탄다’고 말하는 증상들은 일조량과 기온의 변화로 인해 일어난다. 따뜻해진 기온으로 체온이 오르고 추위에 긴장했던 근육이 이완되며 세로토닌 등 호르몬 분비의 패턴이 바뀐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로토닌 분비에 따라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자살률의 증가도 일조량과 관계가 있는데,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은 맑고 화창한 날씨에 행복감을 느끼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절망스러우며 마음이 공허하고, 집중력이 결여되고 이전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고 불면증이 이어지며 식욕이 감퇴하고 체중감소, 성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울감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남성이라면 성기능 저하시 우울감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데 처방약 복용, 식이요법 등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남성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로는 얼마 전 시판을 시작한 대웅제약의 누리그라츄정과 화이자의 비아그라 등이 있다. 세로토닌은 햇빛을 쬐일 때 활성화되고 만들어지므로,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감이 충만해 대중 앞에 나서거나 겁이 없어지고 이전과 다르게 말이 많아지고, 주의가 산만하며 불면증, 식욕 감퇴, 환각, 망상 등의 조증 증세를 보인다면 노에피네프린의 수치를 낮추는 성분이 포함된 처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처럼 마음의 병은 계절과도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계절적 변화에 따른 마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약을 복용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마음의 소리’를 들어준다면 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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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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