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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회사원 김모 씨는 약한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자신의 치아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 5년 전 전체적으로 치아점검을 해 치료를 받고 통증이나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새로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 상태가 나빠진 것은 아니었지만, 예전에 때우거나 씌웠던 치아의 보철물에 충치가 생겨서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처럼 기존에 치료되어있던 치아에 충치가 생기는 것을 이차충치(Secondary Caries)라 하는데 어린아이들 보다는 성인에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충치가 생기게 되면 그 부분을 제거하고 때우거나, 부위가 크거나 넓은 경우는 씌우게 된다. 이때 보철물을 치과용 접착제로 붙여주게 되는데, 아무리 정밀하게 만들어서 붙인 보철물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보철물과 치아 사이의 접착제가 녹아서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고 이 틈으로 충치가 생기게 된다.

특히 뜨거운 국이나,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더욱 이러한 이차충치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건강한 치아에 충치가 생기게 되면 충치가 생긴 부분이 까맣게 변색이 된다.

평소에 치아에 관심이 있다면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 생기는 충치는 쉽게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이차충치의 경우 보철물과 치아의 경계면이나 그 하방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치가 많이 진행되어 심한 통증이 있기 전까지는 직접 이차충치를 인지하기는 쉽지가 않다.

치과진료모습치과진료모습

따라서 충치치료나 보철치료를 받은 지 7년 이상이 되었거나, 평소에 단것을 먹을 때 약한 통증이 있는 경우, 양치질하다가 보철물이나 그 주변의 색깔이 변한 경우, 혹은 원인 모를 불편함이 있는 경우는 이차충치가 의심되며 치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충치가 많아서 광범위한 치료를 받았던 분이나 평소에 뜨거운 음식이나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치아는 부부 관계에 비유된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 관계가 유지되려면 문제가 있을 때 바로 해결하고, 다시 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에게 항상 관심을 두고 가꾸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듯, 우리의 소중한 치아도 마찬가지다. 충치나 잇몸질환을 발견하면 조기에 치료하고 평소에 양치질에 힘쓰고 그 부위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한번 치료를 했다고 해서 영원히 그 치아가 건강할 거라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며 건강한 치아를 위해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글 = 루덴치과 강남점 여병영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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