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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사를 접하면 남몰래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들보다 많은 땀으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는 다한증 환자들이 그들이다.

다한증은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전신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고, 국소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데, 국소적 다한증의 경우 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서혜부 등에서 나타난다.

겨드랑이겨드랑이

물론 갑상선질환이나 신경계 질환이 있어서 발생하는 2차성 다한증도 있을 수 있으나, 상당수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원발성 다한증이다.

이런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잡을 때 불편을 초래하거나, 겨드랑이 발한은 이차적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동반되면서 액취증을 동반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들도 멋진 옷을 차려 입고 캡처된 이른바 ‘겨땀 굴욕’ 사진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이러한 국소 다한증의 치료 중 임상적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보툴리늄 독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과,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보툴리늄 독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은, 시술 부위 피부에 보툴리늄 독소를 직접 주사해주는 방법으로, 연고를 이용한 국소마취 내지는 국소 신경차단술을 이용해 시술하면 30분 내외로 시술이 끝나기 때문에, 간편하고 효과적이라서 최근 시술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략 1주일 이내로 효과가 나타나서 3~6개월 가량 지속되는데, 유지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모든 보툴리늄 독소를 이용한 시술이 그렇듯이 유지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반복해서 시술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 절제술은 수술적으로 신경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시술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점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오히려 시술부위에서 땀이 너무 적어서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시술부위 이외의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의 출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수술 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해서 다한증을 치료한다면,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깔끔하고 당당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압구정톡스앤필 송인권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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