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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현대는 당을 폭식하는 사회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은 많은 당분섭취 때문에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일어나고,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췌장 등 신체 곳곳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체내에 넘치는 당, 그렇다고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는 당이 우리 몸 곳곳을 공격하는 꼴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으로부터 당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당뇨

◆ 3다(多) 현상에 주의하라

당뇨병 환자의 전형적 증세는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의 3다(多) 현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식후 피로감 등 경미한 증세만 있고 전형적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병을 키우게 된다. 즉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이야기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매년 1 만여 명의 당뇨병 환자가 혈관이 막히는 합병증으로 인해 발, 다리가 썩어 절단 수술을 받는다. 이는 교통사고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는 환자보다 많은 숫자이다. 발가락부터 천천히 썩어들어가기 때문에 몇 번씩 절단수술을 받고 심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도 생긴다. 당뇨병은 또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며 매년 새로 혈액 투석을 받는 콩팥기능저하증 환자 4,400여 명 중 최소 50% 이상이 당뇨병 환자로 여겨진다.

◆ 혈당 측정과 비만 관리가 필요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는 확실한 방법은 혈당 측정이다. 소변 검사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병 여부를 알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상인은 아침 공복 때 혈당치가 80~100mg/dl 범위이다.

30대 이후에는 비만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체중을 5~7% 줄일 경우 제 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가 불룩하더라도 뱃살을 만져서 두께가 얇은 경우가 두꺼운 것보다 더 해롭고 배꼽 위에서 명치까지가 불룩 튀어나온 경우가 배꼽 아래가 볼록 튀어나온 것보다 더 나쁘다.

◆ 당뇨병, 이렇게 관리하자

당뇨병 관리의 첫 번째 수칙이 ‘혈당 조절’ 인 만큼 설탕이 든 음식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에는 꿀, 잼, 케이크 외에도 사탕, 초콜릿, 젤리 등 과자류, 콜라, 사이다 등 청량음료, 모과차, 유자차 등이 있다. 설탕은 환자의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설탕 대신 식초, 겨자, 계피, 후추, 생강 등을 적당히 이용하고 단맛을 낼 때에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안전한 인공감미료를 조금만 사용한다.

또한, 통조림 등 가공식품보다는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로 조리하는 게 좋다. 육류의 기름 부분은 떼어내고 닭은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튀김음식을 할 때 밀가루 반죽은 적게 하고, 음식 재료는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음식을 내어 놓을 때에는 접시에 조금씩만 담는 것이 기본이다.

술은 당뇨병 환자에게 ‘금기 사항’이다. 혈당 조절이 잘 되는 당뇨병 환자에게만 소량 허용될 뿐 대부분 환자에게 알코올은 간 및 췌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담배 역시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 진행을 촉진하므로 삼가야 할 대상이다.

또 비만한 40세 이상 성인, 가까운 친척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갈증, 다뇨, 피로, 체중감소 등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췌장염, 담석증 등이 있는 사람은 1년에 1~2번 정도 혈당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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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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