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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난히도 무더운 2013년 여름이다. 여느 때보다도 긴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발길은 피서지로 향하고 있다.

바닷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사병, 열탈진과 같은 온열질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낮에 뙤약볕에서 일하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하자, 보건당국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작동하며 비상이 걸렸다.

피서피서

햇볕이 강렬한 오후 시간대는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더위로 인해서 피부질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피서지에서 물놀이 후에 유두가 가렵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물놀이를 하게 되면 물에 젖어 피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비키니와 같은 수영복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정신없이 노느라 작은 피부의 통증이나 자극을 잘 못 느끼고 이상 신호를 지나치게 되어서 피부의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유두습진은 유두와 유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으로 보통 그 증상은 가려움으로부터 시작하게 된다. 가려워서 긁다가 어느 순간 진물이 나고 습진 부위가 확대되면서 유두에 변형까지 일어나게 된다.

여름철 물놀이로 인하여 기존에 유두습진이 있던 분은 더 악화되기도 하고, 없던 증상이 새로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가만히 내버려 둔다고 회복되는 질병이 아니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가려움뿐만 아니라 유두의 변형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므로 전문가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유방과 유두는 위와 간과 연관이 있다. 실제로 내원하시는 유두습진 환자분들을 보면, 소화기계에 문제가 있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여름철 피서지에서의 가려움증은 기본적으로 몸 속에 내재된 유두습진을 일으키는 여러 인자를 발현하게 하는 외부 자극요소일 경우인 경우가 많다.

유두의 가려움증이 생기고 몸에 변화를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치료 시작 시점이 늦어질수록 치료 기간도 늦어지기 마련이다.

피서지에서 유두습진을 비롯한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태양 볕이 강한 12시에서 1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피부의 노출을 줄이고 꽉 끼는 옷으로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온음료나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생기한의원 여선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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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미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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