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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낮은 덥지만 아침 저녁은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피부 균형이 깨지기 쉽고, 기온으로 인해 피부 피지선과 한선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등 피부 노화현상도 두드러진다. 가을 초입에 각질관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은 우선 피부 각질을 적절하게 벗겨낸 후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는 보습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피부 타입별로 촉촉한 가을피부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 폭염 동안 방치했던 각질관리부터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고 있는 여성얼굴에 마스크팩을 하고 있는 여성

여름 휴가 동안 강한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자극할까 봐 잠시 미뤄뒀던 각질관리부터 먼저 시작하자. 두껍게 쌓인 각질은 화장품 흡수를 방해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찾아 각질을 벗기는 것이 중요하다.

건성 피부는 팩이나 마스크를 사용해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 두 가지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이나 악건성 피부는 스크럽보다는 클렌징 크림이나 마사지 크림을 듬뿍 바른 후 화장솜으로 부드럽게 닦아낸 뒤, 수분 크림을 풍부하게 발라 각질을 불려내는 편이 효과적이다. 각질제거 후에는 눈가나 입가와 같은 건조한 부위를 위주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보습 기능이 강한 수분 에센스나 수분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지성피부는 피부의 각질층이 피지의 영향으로 녹아나는 현상이 있어 유분이 많은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각질이 더 많이 생긴다. 먼저 스팀타월을 얼굴에 얹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피부타입에 맞는 스크럽을 눈 주변을 피해 바르고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구어낸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피부가 다소 건조해지므로 수분크림이나 에센스를 듬뿍 발라준다. 각질이 많다고 매일 스크럽으로 각질 제거를 하면 필요한 각질까지 모두 제거될 수 있으므로 1주일에 한번씩 스크럽제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각질 용해제가 포함되어 있는 토너를 아침이나 저녁에 한번, 피부 상태에 따라 주 3회~매일 사용하면 좋다.

◆ 건성피부, 수분보다 유분 공급에 더 신경 써야

건성피부는 수분도 부족하지만 피지 분비가 적은 피부다. 따라서 건조한 가을부터 건성피부의 보습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먼저, 과도한 클렌징을 자제한다.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세안을 하면 이미 피부의 수분은 상당히 소실된 상태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보다는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세안 전용 세안제로 바꾼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건성피부를 위한 기초화장품으로 건성용 로션, 에센스, 크림을 순서대로 발라주거나 수분로션이나 에멀전을 발라준 후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을 발라준다.

이때 눈가에는 아이크림, 건조한 입술에는 립밤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성이라면, 수분에센스나 수분 크림 등 수분 공급 제품만 갖춰놓는 경우가 많은데 건성피부는 피지가 부족하므로 유분을 채워줄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이나 밤을 마지막 단계에서 꼭 사용하면 여기에 들어있는 오일 성분들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게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 중성피부, 수분과 유분을 적당히

중성피부는 수분과 유분이 적당히 있는 피부지만 가을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건조함을 띠게 된다.피부 자체에서 피지선의 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공급하되 너무 유분이 지나치면 얼굴에 뾰루지 등 트러블이 나기 쉽기 때문에 기초 화장품을 고를 때 샘플을 사용하거나 하면서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

평상시 사용하는 수분 로션을 발라준 후 유분과 수분이 적당히 배합되어 있는 에멀전을 사용하면 좋다. 바나나, 율무, 당근, 토마토 등의 재료와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섞어 저녁에 주기적으로 팩을 실시해 주는 것도 혈액 순환을 돕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간편하게 저녁마다 보습용 시트 마스크를 10~20분간 붙여준 후 유분이 있는 크림으로 마무리해주면 좋다.

◆ 지성피부, 피지 제거하고 수분은 충분하게   

피지분비가 왕성한 지성피부는 과다한 보습로션과 크림이 오히려 여드름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일이 들어있지 않은 여드름전용의 가벼운 로션을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대신 피지를 제거하는 노력을 부지런히 해야 하는데 피지가 많으면 피부가 칙칙해 보이고, 묵은 각질이 쌓여 피부가 두껍고 거칠게 된다. 화장도 번들거리면서 들뜨고 모공 속에 들어가 모공을 넓히고 여드름을 유발한다. 평소 기름종이를 가지고 다니면 번들거릴 때마다 꼭꼭 눌러 닦아주면 좋다.

여드름이 과다할 정도로 피지분비량이 많으면 피부과에서 PDT, 소프트 PDT 같은 피지제거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피지가 많다고 로션 자체를 아예 바르지 않는 일도 있는데, 언제라도 건조함이 느껴지거나 건조해지는 부위가 있다면 소량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 가을철 피부에 수분 공급하는 천연팩

- 푸석하고 건조한 피부엔 '감잎팩'

[효과] 감잎은 수분공급과 염증 완화에 탁월하다.

[준비할 재료] 감잎차 티백 우린물 50ml, 해초가루 1/2 큰스푼, 딸기 간 것 1 큰스푼

[만드는 법&사용법] 감잎차 60도 물에 우려내어 식힌 뒤 해초가루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다음 생딸기 간 것을 넣어 잘 섞은 뒤 얼굴에 거즈를 덮고 붓으로 펴 바른다. 15~20분 후 거즈를 떼어낸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고 찬물로 헹궈준다.

-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탱탱하게 '계란+바나나팩'

[효과] 비타민A와 당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부작용이 없어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자연팩이다.

[준비할 재료] 계란 노른자 한 개, 바나나 으깬 것 한 수저, 해초가루 약간, 꿀 반찻술

[만드는 방법&사용법] 해초가루를 우유나 생수에 풀어서 걸쭉한 젤을 만든다. 해초젤, 바나나 으깬 것, 계란 노른자, 꿀을 바르기 좋게 섞는다. 깨끗한 얼굴에 거즈를 덮고 준비한 팩을 바른다. 20분이 지나면 거즈를 걷어내고 찬물로 팩 잔여분을 닦는다.

- 잔주름 피부엔 '꿀팩'

[효과] 꿀은 비타민B군이 풍부하며 피로하고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 피부에 영양과 촉촉함을 주어 건조한 피부와 잔주름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준비할 재료] 꿀 1작은술, 레몬즙 약간

[만드는 방법&사용법] 모든 재료를 잘 섞어 눈가를 제외한 부분에 펴 바르고 20여분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글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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