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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폐에 구멍 뚫리는 ‘기흉’으로 진료를 본 환자의 절반이 젊은 남성인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히 폐질환 없는 10~20대 남성 중 주로 야위고 키 큰 체형에서 흔히 발생하며, 흡연력이나 가족력 있으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흉’ 질환의 정의,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다.

마르고 키 큰 남자마르고 키 큰 남자

기흉이란 폐는 갈비뼈로 둘러싸인 흉강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데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흉강 내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하여 폐가 작아지는 질환으로 대표적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다. 대표적 증상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이며, 기침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일차성 기흉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 기흉의 원인

기흉은 저절로 발생하는 자연기흉과 늑골 골절과 자상 등 외상에 의한 외상성 기흉이 있으며,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뉜다.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기흉으로 주로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률이 높다. 이차성 기흉은 결핵이나 폐기종, 폐암 등 폐 병변이 있으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기흉을 말하며, 주로 50대 이후 중년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 기흉의 치료와 수술

기흉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수술이 아닌 치료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나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 수술을 시행한다.

처음 기흉이 발생한 경우에는 높은 농도의 산소를 마시거나 가슴에 관을 꽂아서 치료하는 등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치료하다가 기흉이 치료되지 않고 입원기간이 길어지면 수술을 고려한다. 또한, 기흉이 재발한 경우나 잠수부, 비행기 조종사 등 직업적으로 기흉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수술을 시행한다.

기흉은 증세가 없고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고산소를 흡입하면서 기흉의 자연흡수를 도모하지만, 증상이 있고 기흉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흉관삽관술을 시행하여 폐를 누르고 있는 공기를 관을 통해 밖으로 빼낸다.

그러나 흉관을 삽관해도 공기 누출이 많아 폐가 재팽창되지 못하는 경우, 흉관 삽관 후 7일 이상 공기누출이 멈추지 않는 경우, 방사선 검사결과 기포의 크기가 크고 많아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재발한 경우, 파일럿이나 스쿠버 다이버 등 주변압력의 변화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외딴 지역에 거주하여 응급치료가 어려운 환자 등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흉의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흉술이나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하여 기흉의 원인이 되는 기포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 기흉의 예방 및 관리요령

기흉은 재발을 잘하는 질환이며 수술 후에도 재발 우려가 있다. 기흉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요령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다만, 흡연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보다 기흉 발생률이 20배 정도 더 높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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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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