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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야외에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A씨(여, 40세)씨. 오전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운동을 해와서 신체건강에는 도움이 됐지만 광대뼈를 중심으로 덕지덕지 기미가 앉았다. 자녀를 등교시킨 후 가까운 공원까지 걷기와 조깅으로 체력을 다지는 B씨(여, 42세)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자랑하던 그녀 역시 화장으로도 가릴 수 없는 기미가 생겨 당장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

가을 청명한 날씨 속에 등산과 조깅, 사이클, 걷기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도자기 같은 피부를 자랑했던 사람들도 장기간 야외운동을 하면서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을 하지 못했다면 결국 양쪽 광대뼈 위에 대칭적으로 내려앉은 기미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사라지지 않고,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든다.

◆ 주근깨 많은 피부는 자외선에 약해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소녀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소녀

동일하게 햇빛을 쬐어도 색소침착이 더 잘 남는 피부가 있을까? 피부가 유달리 하얀 사람보다 피부색이 좀더 어두운 사람에게 기미가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피부가 하얀 사람들은 멜라닌 색소가 적은데 비해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멜라닌 색소가 더 많은데, 멜라닌 색소가 많은 사람은 자외선에 멜라닌 세포가 더 활발하게 반응한다. 또, 햇빛을 쬐어 손상을 많이 받게 되면 피부 진피 속에서는 햇빛 자극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기 위해 혈관성장인자들이 활발하게 반응을 한다.

이 혈관성장인자들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와 상호 작용을 하면서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기미’로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 기간 동안 얼마만큼 햇빛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20대부터 일찍 기미가 나타나느냐, 아니면 30대 이후에 나타나느냐 개인차가 생기게 된다. 확실한 것은 자외선 손상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햇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기미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주로 어릴 때부터 주근깨나 나타난 사람, 부모가 기미가 많았던 사람들은 피부 타입을 물려받을 확률이 높으므로 기미가 쉽게 나타나는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한여름을 지낸 후 남들보다 기미가 더 많거나 짙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평소 햇빛을 좀 쬐면 피부가 발갛게 변하기 보다는 흔히 ‘피부가 탔다’는 말처럼 검게 잘 그을리는 피부 타입이라면 기미가 돋아나기 전, 손상된 진피를 회복시키는 것이 기미 생성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선선한 가을에도 ‘자외선 차단제’가 최고의 기미 예방법

대표적인 기미 예방법은 역시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다. 단풍 구경과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도 예외는 아니다. 반드시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가능한 한 모자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되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야외 활동이 장시간 이어지는 날에는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골프와 조깅, 사이클링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차단치수가 높은 자외선 제품을 30분 전 미리 듬뿍 바르고 외출을 하도록 한다.

생활 속에서 다양한 미백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먼저, 세안할 때 클렌징제로 세안한 후, 우유 혹은 쌀뜨물, 녹색 채소를 삶은 물, 녹차 티백을 우린 물 등으로 여러 번 얼굴을 씻어낸 후 마지막으로 맑은 물로 얼굴을 씻어주면 장기적으로 할 때 미백효과가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노화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색소침착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화장품을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젊을수록 피지분비가 많아 기름기를 수분으로 착각해 보습 화장품 바르기에 소홀한 일이 많은데, 지성피부라 해도 수분화장품을 꼭 챙겨서 발라야 한다. 40대 이상이라면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유지하는 화장품을 바르고 팩과 마사지를 1주일에 1회씩 정기적으로 해준다. 피부 세포가 건강하도록 노화를 방지해야 색소침착을 줄일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노화가 빨라지며 피부가 노화될수록 자외선에 의한 반응이 커져 이것이 빠르게 짙은 색소로 남게 된다.

◆ 기미 치료, 피부과 시술 받아야 개선돼

자외선 차단제를 늘 바르고 미백 팩과 마사지를 자주 하는 것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기미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미백 화장품을 사용하고 다양한 미백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거무스름한 얼굴빛이 환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바로 브라이트닝 효과다. 하지만 이미 짙어진 기미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피부과에서 받는 색소 질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은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사용된다. 기미는 치료가 쉽지 않아 단 한번에 해결해주는 레이저는 현재 없으며 여러 파장의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보통 엔디야그 토닝이나 알렉스 토닝 치료를 한 후 소프트필링, LED 레이저, PRP 재생치료를 하면서 미백관리를 병행하게 된다. 여기에 피부 탄력을 위해 G-MAX 리프팅을 병행하면 기미가 많이 옅어지면서 칙칙한 얼굴빛을 환하게 바꾸고 잔주름이 사라지는 탄력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치료가 됐다고 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상시 햇볕에 거뭇하게 그을리는 피부 타입의 사람들은 기미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바로 옐로우 레이저 치료다. 진피 속에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혈관성장인자들을 감소시켜서 기미가 과도해지거나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기미를 예방하기 위한 옐로우 레이저는 1회 치료 시 시술시간이 20~30분이며, 3-4주 간격으로 1-3회 받으면 기미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얼굴색이 균일해지고 맑고 투명해지면서 얼굴 전체피부의 탄력이 증가되어 탱탱해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가 될 수 있다.

<글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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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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