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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젊은 시절에는 술을 많이 마셔도 건강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음주가 계속되면 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간 질환에는 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하다. 그중 간이 단단해져 조직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태로 변하는 ‘간경변증’에 대해 알아보자.

간경변증(Liver cirrhosis, LC)이란 간염이나 음주가 지속적으로 간에 영향을 미쳐 간세포가 파괴되었다가 다시 재생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생긴 흉터들(섬유화)로 인해 부드럽던 간이 점점 딱딱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고민에 빠진 남성고민에 빠진 남성

초기에는 간의 보상능력이 크기 때문에 검사 등에서도 흔히 정상으로 유지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2차적인 합병증(복수, 정맥류, 간성혼수)이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예가 많으므로 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간경변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만성 B형, C형 간염과 습관적인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증상은 간경변증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개는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에서 진행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간염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전신쇠약감, 만성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초기에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심해져서 2차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복수가 차게 되어 복부 팽만감이 오고 심할 경우 숨이 차기도 한다.

간경변증의 합병증은 크게 세 가지로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이다. 복수는 혈중 알부민 저하와 림프관류 압력의 증대 때문에 발생하며, 복수가 생기면 간 기능이 상당히 떨어졌음을 의미하므로 해당 전문의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면 간으로 피가 갈 수 없게 되어 식도나 위장에 분포된 혈관으로 몰리게 되면서 정맥류 출혈이 발생한다. 정맥류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자장면 같은 대변을 보는데, 이것은 또한 간성혼수의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성혼수는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암모니아의 처리작용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것인데, 간 기능이 떨어지면 처리가 안 된 암모니아에 의해 뇌에 악영향을 끼쳐 생기게 된다.

간경변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현재의 간 기능을 잘 유지해 주어야 하며, 두 번째는 잘 먹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간암 발생에 대한 주기적인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굳어진 간세포에서는 간암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3~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필요에 따라서는 CT나 MRI까지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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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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