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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밤이 길어지는 겨울을 유독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야맹증(night blindness) 환자들이다. 야맹증은 빛이 적은 곳에서 앞을 보는 것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야맹증은 크게 진행성인 원인과 선천적인 원인이 있다. 선천적인 원인의 경우 대개 어릴 때부터 나타나며 진행은 되지 않는다. 진행성 원인으로는 망막초자체 질환,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등이 있고,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의 경우 야맹증을 시작으로 진행되어 시력이 점점 떨어져 주간시력을 잃고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흔히 야간에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 야맹증을 의심하기 쉬운데, 빛이 적은 야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시력감소를 느끼며 잦은 근거리 작업으로 눈이 피로하거나 난시가 있는 경우, 선천적 녹내장이 있는 경우 야간의 시력 저하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밤눈이 어둡다고 할 수 있는 증상이며, 일반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적응하는 암순응의 정상 범위는 5~10분이므로 10분이 지나도 물체가 보이지 않으면 이상이 있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

눈을 감은 여성눈을 감은 여성

후천적으로 야맹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영양 부족과 외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망막은 비타민 A와 단백질에 의해 작용되는데 비타민 A가 결핍될 경우 시각이 손상되어 야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황달을 앓고 난 후 후유증으로 야맹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황반변성, 시신경염, 녹내장, 백내장, 타박상, 교통사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것의 차이가 심하거나 낮에도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보기 힘들 때, 저녁이 되면 사물의 인식이 어려워 외출이 힘들 때, 야간 운전 시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에 적응이 어려울 때, 석양이 질 때, 새벽 시간대에도 사물을 보기 어렵다면 가까운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야맹증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정기적인 경과관찰을 하면서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결혼 시 유전상담이 필요하므로 병원을 정해놓고 다니는 것이 좋다.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 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과, 당근, 시금치, 달걀노른자, 버터, 치즈, 살구, 깻잎, 김, 미역 등 비타민 A가 많이 포함되어있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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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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