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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TV를 보면서 화농성여드름은 여드름균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여드름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원인은 여드름균(propionibacterium Acnes)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피부 안에 여드름 균을 가지고 있다. 과연 여드름 균을 박멸하면 염증성여드름은 줄어들까? 여드름균은 꼭 없어져야만 하는 균일까?

◆ 여드름균, 없애는 것은 ‘불가능’

결론을 이야기하면 여드름 균은 없앨 수 없는 균이다. 여드름균은 말 그대로 피부에 항상 존재하는 균이다. 대장에 대장균이 존재하면서 음식의 소화과정을 돕는 것처럼 여드름균도 피부에서 평소에는 피부 보호막의 역할을 한다. 피부 안에서 다른 균들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 균은 치료해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염증성 여드름을 만들지 않도록 안정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여드름을 짜는 여자여드름을 짜는 여자

일단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드름 균이다. 만약 얼굴에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고 여드름균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물론 여드름은 나지 않겠지만 피부 보호막이 사라져서 지루성피부염, 모낭염 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게 되며 만성적인 난치성여드름 피부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 균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균이 피부 보호의 역할만 하고 염증을 만들지 않으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피부 상태가 건강한 피부인 것이다.

◆ 진짜 문제는 피부의 생리가 깨진 상태라는 것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방어 작용을 못 하게 되면 쉽게 염증이 생기고 피부가 붉게 변한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같은 질환들이 잘 생기는 피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여드름 전용 화장품이나 여드름 치료를 위해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더라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단순 여드름이 아닌 난치성 여드름 상태가 바로 이런 상태이다. 피부의 건강이 회복되지 않으면 좁쌀여드름이나 성인여드름은 쉬지 않고 꾸준히 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여드름 한의원이나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에 오랜 난치성여드름으로 고생하신 분들은 대부분 지루성피부염이나 모낭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 여드름,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은 이유

한의학은 여드름을 질병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몸 상태의 이상과 피부의 불균형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현상으로 본다. 한방 여드름 치료에서는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피부가 힘이 강하고 여드름이 많이 있는 사람에게는 시술이나 여드름 압출에 집중하고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을 많이 받는 경우에는 한방 외용제 등을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재생력을 높이는 시술을 한다. 환자의 피부에 따라 맞춤식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편이고, 여드름 흉터나 여드름 자국을 남기지 않는데도 유리하다.

단순히 여드름만을 치료한다면 여드름은 다시 올라올 수밖에 없다.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은 바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피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약 치료도 효과적이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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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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