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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남성수술 중 조루 수술을 쉽게 설명하면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감각신경을 절제해 감각을 둔감하게 만들어 남성의 성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다.

감각신경을 절제하는 부분은 귀두이다. 귀두 감각이 저하되면 당연히 자극량이 감소하게 되고 그로 인해 사정 역치에 도달하는 시간을 늦출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조루 수술(신경 절제형 조루 수술)의 경우는 신경을 절제하기 때문에 절단된 신경말단에서 필연적으로 신경통이 발생하게 된다.

고민하는 남자고민하는 남자

신경이 절단된 단면에서 신경통이 유발되는 것은 당연한데, 조루 수술 후 1~2개월 정도는 신경통이 발생하게 된다. 절단된 신경 단면에서는 신경재생과정이 발생하게 되고, 3~6개월에 걸쳐 단절된 신경이 다시 이어지게 된다.

일부에서 신경 재연결이 상당히 이루어져 귀두 감각이 다시 민감해져 과민성 조루가 재발하기도 한다. 신경절제형 조루 수술 후 신경통은 2~3개월 사이에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일부에서는 이러한 신경통이 6개월~1년 이상 지속되어 생활에 큰 제약을 주기도 한다.

신경통의 양상은 날카롭고,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유발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만성으로 진행되는 신경통이 발생한 경우 성관계가 어려울 수도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대부분 이러한 만성난치성 신경통에 대한 치료적 방법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만성 난치성 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통을 유발하는 신경기능을 선택적으로 저하시키는 방식의 치료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에 외과적인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신경기능만을 저하시키는 '신경 보존형 조루 수술'이라는 방식인데, 신경 절제술의 부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된 수술 방법으로 신경 절제 후 발생한 만성 난치성 신경통 환자에게 시행하면 80% 정도의 개선 효과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얼마전 절제형 조루 수술 후 발생한 신경통으로 2천만 원의 손해배상판결을 받은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이렇듯 조루 수술의 치료 효과만을 생각하고 수술을 결정하지 말고,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면밀히 검토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글 = 부천트루맨남성의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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