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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 지고, 옷차림이 가벼워 질수록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겨울 내내 두꺼운 코트 속에 감추고 축적한 살들을 이제 숨길 수 없게 된 사람들이다. 조급해진 마음에 헬스장도 등록하고, 덴마크 다이어트, 레몬 디톡스 등 이런 저런 다이어트 방법들을 시도해 보지만 몸무게는 변화가 없어 좌절한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 요법을 시도해도 성공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먼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고 있는 여성자고 있는 여성

한방 다이어트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의 몇 가지 공통사항 들이 있다. 식사 패턴의 불규칙성과 폭식 경향, 잦은 음주, 운동량 부족 등 누구나 그것이 살이 찌는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수면 부족이다. 다이어트에 계속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 분모는 바로 수면 부족과 입면 시간이 늦다는 것이다. 그럼 수면과 다이어트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1. 호르몬

사람의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 중에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 이라는 단백질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하면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 렙틴은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식욕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잠을 적게 자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어 지방 분해 속도가 느려진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되면 렙틴 분비 증가, 코르티솔 분비 감소를 통해 식욕은 억제 되고 지방 분해는 촉진 된다.

2. 야식 충동

저녁을 평균적으로 6시~7시에 먹게 되는데, 그 후 3~4시간이 경과하면 우리 몸은 새로운 음식물 섭취를 원하게 된다. 10시에 취침에 들면 문제가 안 되지만,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식욕을 인위적으로 노력을 통해 억제해야 하는 시간이 연장되게 된다. 따라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야식을 늦은 시간에 먹는 것을 예방하는 2차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 음양의 균형

한의학적으로 사람은 낮 동안에 호흡을 통한 천기(天氣)와 식사를 통한 지기 (地氣)를 결합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氣)를 만들게 된다. 반대로 밤 동안은 혈(血)과 음(陰)을 생성하게 된다. 하지만 해가 지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에도 활동을 하거나 깨어 있게 되면 음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밤에 회복하고 저장하는 특징이 있는 음의 기운이 충분히 채워져야 낮 동안에 생장하고 펼쳐지는 소양지기가 잘 작동해서 에너지 넘치게 활동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낮 동안에도 활기차게 생활하지 못하고 밤 동안 부족했던 음을 보충하기 위해서 축적하려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즉, 인체의 음양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낮 동안 충분히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활동할 수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 한다.

사람은 수면 중 보다 깨어있을 때 에너지 소모가 많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과 호르몬, 깨어 있는 동안의 야식 충동, 한의학적 음양 균형의 관점에서 볼 때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성공에 바탕이 된다. 올 여름 비키니 수영복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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