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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마귀의 일종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아닌 몰로스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물사마귀는 타 사마귀의 증상과는 다른 양태를 보인다. 작은 반구형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중앙 부분이 움푹하게 들어간 모양을 가진 물사마귀는 주로 얼굴, 손, 몸통, 항문, 생식기 주위에 발생하며 둥근 형태의 구진이 무리 지어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추운 계절이나 일교차가 심해지면 면역력의 저하로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것처럼 물사마귀도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더욱 잘 발생하게 된다. 물사마귀는 성인보다는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어린이집, 유치원, 수영장, 목욕탕 등에서 옮겨지는 경우도 많다.

우는 아이우는 아이

물사마귀는 소아 아토피에 흔히 발생하는 2차 감염 중 하나로 2차 감염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피부가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어 발생하는데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소아들에게 물사마귀가 잘 발생한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상태에서 아토피가 악화하여 피부의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와 동반하지 않은 물사마귀는 자연 소실되는 경우도 있으나 길게는 수년간 지속하는 경우도 많을뿐더러,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물사마귀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인체의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에의 감염으로 보고 물사마귀 치료의 초점을 면역력 증강에 맞춘다. 소아 환자의 경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한약은 쓰지 않은 증류한약으로 처방하고, 한방 외용제를 이용하여 환부의 증상을 호전시킨다.

물사마귀는 전염성 질환이므로 가족이나 친구 등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따로 수건을 쓰고, 목욕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와 물사마귀 증상이 모두 있는 소아의 경우 특히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자극적이거나 기름지지 않은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여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유옥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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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옥희 생기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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