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여자의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의 혼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 32만2800건에서 초혼부부 중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커플' 혼인 건수는 4만1300건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구성비로 보면 남자 연상 부부가 67.6%, 여자 연상 부부가 16.2%, 동갑내기 부부가 16.2%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역대 최저,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해 격차가 좁혀졌다. 여자 연상 부부가 동갑내기 부부 비중을 따라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실제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연상녀 연하남의 결혼 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연상녀 연하남의 결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한 설문조사에서는 ‘나이차를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인식변화, 여성들의 지위 향상, 여성들의 잘 가꾸어진 동안 미모’가 중요한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20, 30대의 여성들은 신체가 건강하고 피부를 잘 가꾸면 연하의 연인보다 어려 보이는 일이 많다.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여성 피부는 남성 피부보다 노화 속도가 더 빨라 ‘또래로 보이는 연인, 부부’에서 순식간에 ‘큰누나와 남동생’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나이가 들수록 ‘동안 관리’가 꼭 필요하다.

◆ 왜, 남성피부보다 여성피부가 빨리 늙나?

여자를 안아올리는 남자여자를 안아올리는 남자

겉으로 보기에 여성 피부는 남성보다 더 부드럽고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피부 노화에는 취약하다. 일단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약 24%가 더 두껍다. 그러니 같은 양의 햇빛을 받아도 남성피부보다 여성 피부에 더 짙은 기미와 잡티, 주근깨 같은 과색소 질환이 생긴다.

또한 남성 피부는 피부 탄력을 유지해주는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와 엘라스틴 섬유량이 더 많아 노화 발생 자체가 느리다. 하지만 여성은 콜라겐 함량이 남성보다 약 25%가 적다 보니 볼살이 빨리 처지며 주름살도 빨리 나타난다.

특히, 40대 후반 전후로 폐경이 되면 여성의 체내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콜라겐 함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부 두께가 얇아진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피부 탄력이 줄고 주름살은 더 늘어나며 깊어지는 것이다. 더구나 난소 기능이 약화되고 피지분비가 줄어 피부 건조가 가속화되면서 피부 노화는 더욱 촉진된다.

◆ 잔주름 없는 탱탱한 피부, ‘보습관리’에 공들여라

30대는 수분이 강화된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을 쓰고, 1주일에 1~2회씩 수분팩을 해준다. 30대 중반부터는 주름을 펴는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 주름이 더 깊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특히 자기 전에 아이크림을 매일 발라주고, 1주일에 1회 정도 눈가 전용 마스크를 하는 것도 좋다.

40대는 본격적인 주름과의 전쟁이 필요하다. 피부의 재생, 보호, 보습, 산소 섭취, 영양 흡수 등 다섯 가지 기능도 떨어져 방치하다가는 더 이상 주름이 짙어지는 것을 막기 어렵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탄력강화 기능과 주름 완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고른다.

본격적인 목주름 관리도 필요하다. 목에도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외출시에는 드러나는 목에 자외선 차단제도 발라준다. 매일 저녁 취침전, 1분 정도 두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쓰다듬듯 마사지를 한다.

스팀타올(2~3분)과 냉타올(2~3분)로 근육결을 따라 3~5분 정도의 마사지를 주 1~2회 시행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3일에 1회씩 수분팩이나 영양팩, 마사지를 해주고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시는 한편, 비타민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 기미 관리 소홀하면 30대 후반부터 기미 앉아

2,30대에 소홀하기 쉬운 것이 자외선 관리다. 이때는 대충 자외선을 발라도 기미가 그렇게 확 눈에띄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난 기미는 사라진다 해도 옅게 남아 있다가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몇 년 되지 않아 광대뼈를 중심으로 얼굴 위쪽에 까맣게 자리를 잡게 된다.

30대후반 이후의 여성들이 어둡고 칙칙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주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0대부터 자외선 차단에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하는데,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르는 한편 미백화장품을 사용하고 1주일에 1회 이상 미백팩이나 마스크를 꼭 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기미가 내려앉은 상태라면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없애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기미는 보통 소프트필링, 엔디야그 토닝이나 알렉스 토닝 치료를 한 후 LED 레이저, 미백관리를 병행하게 된다. 여기에 피부 탄력을 위해 G-max 리프팅을 병행하면 기미가 많이 옅어지면서 칙칙한 얼굴빛을 환하게 바꾸고 잔주름이 사라지는 탄력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기미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옐로우 레이저를 2~3회 병행 시술해주면 효과적이다.

◆ 자글자글한 주름과 처진 턱으로 실종된 ‘동안’, 어떻게 살릴까

40대 초반만 되면 아무리 주름이 잘 안 생기는 피부라 해도 웃음으로 인한 눈가주름, 팔자주름, 미간주름이 서서히 잡히기 시작한다. 미세한 잔주름은 피부 보습과 영양에만 신경 써도 좋아질 수 있지만 가만히 있어도 선이 그려진 눈가와 미간, 팔자주름은 보톡스와 필러주사를 병행해 근육을 펴주고 골을 채워줘야 펴지는 효과가 있다.

이들 주름이 더 깊어지면 타이탄 리프트(Titan Lift) 레이저가 효과적인데 피부의 깊은 곳인 진피층까지 도달해 콜라겐의 재생을 촉진한다. 목주름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피부 탄력도 증가된다.

나이가 들면 또 하나 느는 고민이 처지는 얼굴살과 턱살이다. 미세한 변화지만 날렵했던 턱선이 무너져 계란형 턱이 둥근형으로, 둥근 턱은 네모난 턱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처진 얼굴, 늘어진 턱살 치료에 얼굴 피부 속에 실을 넣어 당김으로써 얼굴 피부를 당겨주는 ‘실루엣 시술’이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시술법에서는 한번 피부 속에 이식된 실이 계속 남아 있음으로 해서 이물감을 주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다면, 실루엣 시술에 사용되는 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녹아 사라지는 특수 실로서 식약처로부터 가장 높은 안전 등급을 받았다. 이 실이 피부 진피층에 들어가면 주변의 콜라겐을 증식시키고 활성화시켜 피부 탄력이 더 강해져 처진 얼굴피부가 탱탱하게 살아나고 턱선도 날렵해진다. 효과는 1년 정도다.

◆ 연상녀의 ‘동안’을 유지시켜줄 좋은 생활습관

얼굴이 젊어 보이려면 피부를 맑고 탄력있게, 주름이 덜 지게 유지해야 한다. 피부 건강 습관을 평소 꾸준히 실천하면 늘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1. 물은 하루에 8잔 이상 충분히 마실 것

2.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세안 전용 비누 사용

3.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선글라스와 양산, 모자를 이용 최대한 햇빛을 가릴 것

4. 외출 후 화장은 클렌징 제품으로 지우고 클렌징 폼을 사용해 이중세안 할 것

5. 수면은 충분히, 베개는 낮게

6.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것

7.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할 것

8. 찡그린 표정보다는 은은히 미소 짓는 부드러운 얼굴 표정을

9. 눈 전용 아이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을 스킨타입에 맞게 적당히 사용할 것

10. 술, 담배, 커피를 멀리할 것

<글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피부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