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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고심 끝에 신중한 결정을 내려 받게 된 모발이식. 하지만 난생 처음 받는 시술이다 보니 병원을 나서는 순간부터 실밥을 뽑으러 다시 내원하기까지 관리법이 숙지 되지 않아 왠지 꺼림칙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발이식 후 병원에 다시 내원하기까지의 관리법과 환자 입장에서의 궁금한 질문들 몇 개를 모발이식 피부과전문의가 정리해보았습니다.

◆ 모발이식 전후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과거에는 후두부와 이식부위에 국소 마취만으로 시술하면서 마취 주사를 맞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후두부의 모발 채취시에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마취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을 하실 때와 비슷한 약간의 수면마취를 후두부의 모낭채취 때 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이식 부위의 마취도 아주 미세한 바늘을 사용하여 통증을 거의 없이 수술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술을 마치시면 전체적으로 감각신경이 마비된 상태이므로 헬멧을 쓴 것처럼 머리가 전체적으로 묵직하게 느껴지며 수술을 마치고 1~2시간이 지나면 국소마취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후두부의 통증이 시작됩니다. 후두부 통증은 이틀 동안 심한 경우가 많아서 필요한 경우 무통기를 장치해드리면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실밥은 언제 제거 가능한가

짧게 머리를 자른 남자짧게 머리를 자른 남자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 부위 봉합법은 일반적인 봉합법과는 약간 다릅니다. 현재는 봉합사(실밥)와 의료용 특수 스태플러를 같이 사용하여 출혈을 방지하고 상처의 재생을 돕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실밥은 시술 3~4일째에 제거하고 의료용 특수 스태플러는 상처의 재생 정도에 따라서 7~10일에 걸쳐서 차차 제거해드리게 됩니다.

◆ 모발이식 시술 후 삼가 및 주의해야 할 음식들

모발이식은 하나하나의 섬세한 모낭기관을 이식하는 장기이식의 하나이므로 수술 후 이식부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실밥을 제거하는 시술 후 7일 정도는 금연, 금주가 필수적입니다. 흡연은 피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음주는 면역력을 떨어트려서 세균감염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음식은 별다른 제한이 없으며 드시고 싶은 음식을 드셔도 됩니다.

음식은 아니지만 오메가3, 비타민 B를 포함한 복합비타민제제는 실밥 제거 전 복용 시 출혈의 우려가 있으므로 실밥을 제거하신 후 복용을 재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모발이식 후 참고하면 도움되는 애프터케어법

모발이식 직후부터 24시간동안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층의 재생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표피층의 재생이 완료되면 이식모는 잘 뽑히지 않고 피부 속으로 함몰되지 않게 되어 안정화가 시작되게 됩니다.

시술 후 1~2일 째에 병원을 방문하시면 조심스럽게 샴푸를 해드리면서 이식부와 채취부를 소독하게 되고 재생과 생착을 도와드리는 재생치료를 해드립니다. 시술 3일 이후에는 집에서 샴푸를 하실 수 있으며 샤워기의 수압은 평소의 ⅓ 정도의 세기로 약하게 하시고 부드럽게 모발과 두피를 마사지 하신 후 흐르는 물로 씻어내시면 됩니다. 이후에는 병원에서 지정한 날짜에 오셔서 실밥을 제거하면서 재생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얼굴의 붓기는 수술 3~4일에 발생하여 3일정도 지속될 수 있지만 수술 후 엎드려 주무시거나 옆으로 누워있는 것은 피하기 등 병원에서 알려드린 사항들을 잘 지켜주시면 붓지 않는 분이 훨씬 많고, 간혹 얼굴이 붓더라도 그 정도가 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보다 훨씬 미미한 정도입니다.

이식된 모발들은 이식 직후에 바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식 중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대부분 1달 전후에 일시적으로 탈락되고 3개월 정도의 휴식기간을 가진 후 4개월 이후부터 조금씩 성장을 시작합니다. 모발들이 자라 나오기 전에 먼저 재생된 피지선에서 모낭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으므로 이식 부위의 염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4개월 이후 모발들이 자라기 시작하여 5cm 이상 성장하려면 추가로 5~6개월이 필요하므로 이식의 최종 결과는 수술 시점부터 1년 정도 지난 후에 판단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글 = 털드림피부과 류효섭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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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섭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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