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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선은 표피세포의 이상 증식으로 인해 피부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빠르게 증식하여 붉은 반점인 홍반과 하얀 비늘 모양의 각질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주로 자극을 많이 받는 팔꿈치, 무릎 등에 나타나는데 완치가 잘되지 않는 만성 피부질환 중 하나로 계절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 건선이 ‘여름’에 호전되는 이유는?

일광욕하는 여자일광욕하는 여자

건선은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에 증상이 악화하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자외선이 더 강하다. 피부노화와 피부암의 주범이라고 인식된 자외선을 아무리 피하려고 애써도 여름에는 워낙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자외선을 더 많이 노출된다. 건선 환자의 증상이 여름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 B(UVB)의 311nm 부근의 파장이 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건선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여름은 건선 환자에게 꼭 필요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세포는 주기적으로 표피의 각질층은 탈락하고 진피 내부에서는 새로운 피부세포가 재생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건선은 면역세포인 T-세포가 각질 세포를 자극하여 각질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되어 발생한다.

◆ 건선과 ‘자외선’의 상관관계는?

햇볕은 면역계를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자외선 B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비타민 D의 합성을 돕는다. 비타민 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높여 뼈를 튼튼히 하며, 우리 몸의 면역을 강화한다. 또한, 각질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분화를 촉진하며 항염작용을 도와 건선의 증상을 완화한다. 건선 환자에게 특히 일광욕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자외선 B를 쬐기 위해서는 매일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다. 선크림을 바르거나 유리창을 통해서 햇볕을 쬐는 경우 자외선 B는 차단되기 때문에 건선 증상에 개선 효과를 볼 수 없다. 따라서 실외에서 선크림 없이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햇볕을 쬐게 되면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햇볕을 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광욕은 하루에 15분~20분 정도가 적당하며, 될 수 있으면 매일 일광욕을 해야 건선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증상을 개선할 뿐 건선의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 건선의 근본적인 ‘해결법’은?

조깅하는 남자조깅하는 남자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인체 전반에 걸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고, 피부세포와 모세혈관의 독소와 염증을 제거한다. 이러한 독소를 생성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어야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단순히 피부 표면에 보습제 등의 외용제를 바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과다한 외용제의 사용으로 환부를 더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일상생활의 관리이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곡류, 채소, 과일 등의 자연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수영을 제외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선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글 = 생기한의원 이신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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