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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흔히들 성병으로 알고 있는 곤지름(콘딜로마)은 사마귀의 일종이다. 곤지름은 손이나 발, 몸통에 발생하는 다른 사마귀들과는 달리 생식기와 항문 주위에 발생하여 성기 사마귀, 혹은 생식기 사마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식기나 항문 주위에서 오돌토돌 튀어나온 구진이 만져지거나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곤지름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곤지름은 다른 사마귀들과 마찬가지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 중 하나로 인체의 면역력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하여 발생한다.

◆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곤지름

놀란 여성놀란 여성

곤지름의 대부분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남성의 경우 신체 구조상 곤지름과 같은 이상이 생겼을 때 발견하기 쉬운 편이지만, 여성의 경우 신체 구조상 질 내부에 생겼을 경우 통증 및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초반에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발생한지도 모르고 곤지름을 방치해 둘 경우 증상이 악화하어 출혈 및 심한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으며, 올록볼록 튀어나온 구진들이 알집 모양으로 집단을 이루고 생식기 전체를 뒤덮어 시각적이나 촉각적으로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곤지름을 방치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곤지름은 발병하기 전 2~6개월가량의 잠복기를 거치며, 한 번의 성관계를 통해 50%라는 높은 확률로 전염되기 때문에 곤지름이 발생하기 전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파트너도 검사를 받게 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다. 또한, 눈에 보이는 사마귀가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몸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으면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곤지름은 성 접촉 없이도, 저하된 면역력으로 인해 대중사우나, 공공화장실, 수영장 등의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장소에서 불결한 물품에 의해 간접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계절인 여름철 사람이 많은 해수욕장 등에서는 곤지름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전염될 수도 있으니 항상 자신의 몸과 그 주변의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 곤지름의 근본적인 치료법

곤지름은 근본 원인이 면역력 약화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이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곤지름 표면을 태우거나 잘라내지 않고서도 곤지름 환부치료와 동시에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다. 따라서 곤지름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있어 재발을 방지하고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곤지름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흔히들 몸에 해롭다고 알고 있는 햄버거, 피자, 삼겹살 등의 음식은 지라와 위의 기능을 저하하고, 맵거나 짠 음식은 몸속의 화기를 돋운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들은 가능한 한 피하고 곡류, 채소류, 과일류 등의 건강식 위주로 음식을 과식하지 않고 적당히 꼭꼭 씹어서 섭취하는 편이 좋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 및 피로를 풀어주고, 하루 15~20분 정도는 면역력 강화와 비타민 D의 합성을 위해 적정량의 햇볕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적당한 땀을 흘려주는 것 또한 인체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더욱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유옥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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