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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과다 분비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중 그레이브씨병(Grave's disease)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질환이다. 그레이브씨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 등 3가지 방법이 있는데, 각 치료법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 약물치료

약물치료 방법에는 항갑상선약과 베타길항제라는 심장약 등 두 가지 약물이 사용된다.

1) 항갑상선약

약과 물을 든 여인약과 물을 든 여인

항갑상선약에는 메티마졸(MMI)과 프로필티오우라실(PTU) 두 가지 약제가 주로 사용이 되는데, 주요한 기능은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두 가지 약제 모두 효과가 좋지만, PTU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메티마졸이 주로 사용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임신 제1 삼주기에 메티마졸을 복용하면, 태아의 선천성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메티마졸 대신에 PTU를 사용하고, 제1 삼주기가 지나면 메티마졸로 바꿔야 한다.

항갑상선약은 단기간 요법과 장기간 요법이 있다. 4~6주 동안의 단기간 요법은 계획된 방사성요오드치료나 계획된 수술 전에 증상의 조절을 위해 사용된다. 그레이브씨병 환자의 30%는 자발적으로 완치되는데, 1~2년의 장기간 요법은 완치될 때까지 증상조절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증상이 가벼운 그레브씨병 환자의 경우에는 50~70%에서 완치 되지만,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었다가 수년 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하면, 결국 방사성요오드 치료나 수술과 같은 항구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낮출 수 있는 확실한 치료가 필요하다.

항갑상선약은 피부의 반점, 두드러기, 관절통, 발열, 위장장애 등의 가벼운 부작용에서부터 아주 드물게 과립구감소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항갑상선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인후통, 발열 등을 포함한 박테리아 감염증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PTU는 드물지만,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항갑상선약을 복용 중에는 갑상선기능이 조절될 때까지 4~6주 간격으로 갑상선기능검사를 해서 약의 용량조절을 해야한다.

2) 베타길항제

아테놀롤이나 프로프라놀롤과 같은 베타길항제는 그레이브씨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진단되면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다. 베타길항제는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지만, 갑상선호르몬 증가 때문에 야기되는 빈맥, 손 떨림, 불안, 열과민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복용한다. 치료로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되면, 베타길항제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방사성요오드 치료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여자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여자

방사성요오드로 갑상선을 파괴하는 것을 삭마(削磨)라 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항구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많지 않아, 암, 불임, 선천성 결함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방사성요오드는 물약이나 알약의 형태로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고, 증상이 호전되는 데에는 6~8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심각한 증상이 있거나, 고령, 심장병 등이 있는 환자에서는 먼저 항갑상선약으로 증상을 조절한 다음에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해야 한다. 요오드치료를 한 환자의 대부분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갑상선호르몬을 여생 동안 복용해야 하며, 대부분의 치료가 그렇듯이 재발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심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아주 큰 갑상선종을 갖는 환자의 10~20%에서 이차적인 요오드치료가 필요하다. 때로는 치료 후에 그레이브씨병에 합병된 눈병이 악화하기도 한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시 주위 사람들에게 피폭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성요오드치료 후에는 어린아이나 임산부와는 3~7일간 접촉을 삼가야 한다.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한데, 갑상선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지, 갑상선 항진증이 다시 재발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 수술

비록 수술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항구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항갑상선약이나 방사성요오드치료에 비하여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치료방법은 아니다. 수술의 합병증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고비용의 치료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도를 막아 숨쉬기 조차 힘든 큰 갑상선종, 부작용 때문에 항갑상선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하고 싶지 않은 경우 등에서 수술적인 치료가 선택된다고 할 수 있는데, 수술 후에도 요오드치료 때와 마찬가지로 갑상선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술의 합병증으로, 성대의 운동신경인 회귀신경의 손상, 혈 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의 기능저하증 등이 올 수 있다.

◆ 임신과 갑상선기능항진증

항갑상선약을 복용 중인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이 잘 조절이 되지 않으면, 태아나 모성 모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임신 기간 동안에 갑상선기능을 수시로 검사해서 약 용량을 조절이 필요하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할 수 없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임신 전에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해서 임신 후 항갑상선약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면, 항갑상선약 복용에 따른 태아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임신은 방사성요오드치료 후 6개월이 지난 다음에 하는 것이 임신성공률도 높일 수 있고 태아 위험성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글 = 유샘외과의원 이동호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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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유샘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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