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제 임신 6주 된 산모로 아기집까지 본 상태입니다. 임신이라는 것을 알고 몸이 너무 힘들어요. 괜히 숨 쉬는 것도 힘든 것 같고, 잘 다니던 언덕이나 계단도 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아직 입덧은 하지 않는데, 괜히 생각하다가 헛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심리적인 현상인지 다른 분들도 이런 증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임신 초기에 산모 분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주관적 증상은 메스꺼움이나 냄새에 대한 민감 증상, 심한 경우 임신오조로 인한 구토증상 등이 있습니다. 실제 구토 증상은 없는데도 소화가 안 된 것 같은 더부룩한 느낌은 임신 14주까지는 점진적으로 심해지기도 합니다.
헛구역질 하는 임산부
또한, 임신 초기에는 감기와도 같은 피곤한 증상과 어지러운 느낌 등이 있고 두통이나 저혈압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어서 선행된 빈혈 등은 없는지 산전 초기 기초검진을 통해 질문자님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보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태반에서 나오는 임신 관련 호르몬 영향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및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으로 정서적 지지가 약한 경우 신체 증상 또한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변의 산모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를 통해 임신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노력도 요구됩니다.
입덧이 너무 심하면 입원을 하거나 구토 억제제, 수액, 전해질 보충, 비타민 보충과 같은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덧은 대개 임신4~8주 경에 시작해서 임신 14~16주에는 저절로 사라지기는 하지만 일부 임산부들에서는 20주경까지 지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덧 때문에 임신 초기에 체중이 감소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태아의 성장에는 큰 영향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소한 체중도 입덧이 사라진 다음에는 곧바로 회복이 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산부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