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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출생 전후에 항생제에 노출되면 자라서 비만이나 대사장애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뉴욕 란곤 의료센터 연구팀은 5년에 걸쳐 생쥐실험을 한 결과 어렸을 때 항생제에 과도한 노출이 장내 박테리아에 변화를 일으켜 비만과 대사장애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암컷 쥐가 출산하기 일주일 전 낮은 용량의 페니실린을 투여해 자궁 속의 새끼 쥐가 페니실린에 노출되게 하고 출산하고 난 뒤엔 새끼 쥐에 페니실린을 주사했다. B그룹에는 태어나기 전에는 페니실린에 노출되지 않은 새끼에게 젖을 뗄 때쯤 페니실린을 주사했다. C그룹의 쥐에게는 페니실린을 전혀 주입하지 않았다.

항생제항생제

연구 결과, 태어나기 전에 페니실린이 투여된 A그룹 쥐의 체질량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 세 그룹의 새끼 쥐에 고지방식, 고칼로리식을 먹인 결과, 페니실린이 투여된 A, B 그룹의 쥐가 C그룹의 쥐보다 살이 더 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너무 이른 나이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몸에 이로운 세균을 변형시켜 체중이 쉽게 증가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신 중 항생제에 노출된 쥐는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고 추가 연구결과 페니실린으로 치료를 받은 쥐는 페니실린을 사용하지 않은 쥐보다 체내 지방이 더 많았으며 이 같은 체지방 증가가 항생제 자체의 영향보다는 항생제에 인해 변형된 장내 세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는 대사장애가 있는 비만 환자처럼 항생제 투여 시 지방이 증가했으며 이들 쥐는 공복시 인슐린 수치가 더 높아졌고 간 재생성과 해독과 연관 있는 유전자가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페니실린에 노출된 쥐의 장박테리아를 분석한 결과, 출생 초기에 장내 균총의 형성에 꼭 필요한 박테리아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셀(Cell)’에 실렸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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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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