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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닭 다리나 닭 날개처럼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뜯어 먹는 식습관이 고착되면 아이의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메트로폴리탄 대학 연구팀은 6~10세 아동 12명을 대상으로 먹는 방식이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아이들은 순 살코기를 먹을 때보다 닭 다리를 뜯어먹을 때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는데, 연구팀은 이 현상을 안면 환류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 이론을 통해 설명했다. 안면 환류 가설은 어떤 표정 근육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이며 1988년 처음 정립된 이론이다.

치킨치킨

해당 이론은 표정 변화에 따라 세부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인데, 이 이론에 의하면 웃으면 행복해지고 찡그린 표정을 지으면 우울해지게 된다. 이 이론은 식습관이 안면근육을 변화시켜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뼈에 붙은 고기를 치아를 이용해 뼈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안면근육변화가 성격을 야성적, 적극적, 공격적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며 아이의 성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 정서 형성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식습관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자기 전에 닭 다리나 닭 날개 등의 간식을 주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전에 국제학술지 섭식행동저널(Eating Behaviors)에 실린 미국 코넬대학의 연구에서도 닭다리, 사과, 옥수수를 앞니로 뜯어 먹는 아이는 같은 요리를 잘게 잘라 포크로 찍어 먹는 아이보다 두 배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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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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