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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수 설운도가 아들 루민도 자신과 같이 탈모가 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탈모 역시 아버지로 받은 유전인데다 이미 30세에 시작됐기 때문에 아들 역시 얼마 안 있어 탈모가 될 거라는 걸 기정사실화 한 것.

많은 사람들이 윗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탈모를 당연하게 여겨 탈모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많다. 어차피 빠질 테니 나중에 가발을 쓰거나 모발이식을 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탈모유전이 있더라도 다양한 치료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꾸준히 관리만 해준다면 빠진 부위의 머리가 돋아나고 그 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 하루 100개 이상 빠지기 시작하면 초기 탈모

머리를 빗는 여성머리를 빗는 여성

정상인들의 머리카락도 하루 50~100개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 그런데, 100개 이상 빠지는데다 어느 순간 휑해진다 싶으면 빠지는 만큼 발모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초기탈모라 할 수 있다. 이때는 우선 먹고 바르는 약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약물치료는 머리카락이 더 이상 빠지지 않게 하면서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해준다. 남성용으로는 먹는약은 프로페시아, 여성용 먹는약은 영양제로 모애드가 있으며, 남녀 모두 바르는 약은 미녹시딜과 엘크라넬을 사용한다. 단, 먹고 바르는 약은 탈모 초기에 모낭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효과가 있고, 탈모가 악화된 이후 모낭이 소멸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약물 치료와 함께 두피 깊숙이 모낭속에 영양을 전달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돋아나게 만드는 모낭주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 두피에 주사, 레이저 치료 병행해야

약물 치료가 모발이 빠지는 것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 이미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돋아나게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 탈락한 후에도 다시 정상적으로 건강한 모발이 나도록 하려면 여러 가지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메조페시아’ 모낭주사요법이다. 메조페시아는 두피내 진피층에 구리성분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주사를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모낭의 혈액공급을 도와 성장주기를 연장시키고 모발 조직의 구성물질을 촉진하여 손상된 두피를 재생하며, 모발의 성장과 모낭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혈액순환 개선 약물, 모발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 탈모원인인 DHT 억제 약물, 항염작용 약물, 모발성장 개선 약물 등을 섞어 1~2주일에 1회 시술한다. 메조페시아 단독 치료만으로도 약 3~6개월 치료기간 동안 모발의 개수와 두께가 각각 평균 20%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 치료의 또다른 방법으로 헤어레이저를 들 수 있다. 기미, 주름 치료를 위해 피부에 레이저를 쏘듯 두피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시술이다. 스마트룩스 LED로 알려져 있는 이 시술은 모발을 재생하고 염증성 두피질환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이 레이저를 쐬고 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두피 곳곳에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기 때문에 모근강화, 모발성장, 탈모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세 번째 치료법은 DNA 주사치료로 두피질환이 심한 경우 시술한다. 염증성이나 지루성 두피인 경우 두피 환경 자체가 건강한 모발이 자라는 데 방해가 된다. 이때는 반드시 두피질환을 치료해야 하는데, DNA주사는 두피염증을 말끔히 치료함으로써 두피 건강을 회복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해준다.

◆ 풍성한 숱을 가져다 주는 줄기세포 탈모치료

줄기세포 탈모치료는 자신의 혈액을 뽑아 원심분리작업을 거친 뒤 혈액에서 줄기세포만을 추출하여 두피에 투여하는 것이다. 이는 피부의 황산화를 방지하고 진피층내의 콜라겐 성분을 향상시켜주고 모발의 성장촉진, 모발의 숫자증가,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줄기세포 탈모치료는 한 번 주입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성장인자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두피 내에 퇴화되어 있는 모낭세포까지 활성화시켜 성장기 모발로 전환시켜 준다.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고 간편하다. 또한 자신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므로 부작용이 없고 안정적이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모발이식 수술에 거부감을 느끼는 정수리, 여성형탈모 환자들에게는 줄기세포 탈모치료는 가장 추천할만한 치료법으로, 탈모 방지약과 함께 정기적으로 줄기세포 탈모치료 시술을 받는다면 시술 후 보통 3~6개월이면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고 점점 풍성하게 차오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모발이식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모발이식 후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할 경우 모낭의 생착률을 높여주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분화를 도와 모발이 빠르게 자라도록 해주어 혹시 모를 2차 재수술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준다.

◆ 모발이식은 모낭이 완전히 사라져 발모치료 효과없을 때

모발이식은 여러 번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 일생에 한번 정도 할 수 있는 수술로 탈모에서 탈출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탈모 부위의 모낭이 완전히 사라져 어떤 치료로도 발모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을 때 머리 뒤쪽의 모낭을 채취해서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이다.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정착하여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뒷 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 단, 모발이식을 하지 않은 부위의 탈모는 계속해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탈모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글 = 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박진모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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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모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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