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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날씨가 추워지면 시린 이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시원한 물은 커녕 칫솔질할 때조차 물을 머금기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가 시린 증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시린이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치아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치아의 안쪽은 소위 신경이라고 불리는 신경 혈관 그리고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치수(Dental pulp)라는 조직으로 채워져 있다. 이 치수는 치아의 감각, 영양 그리고 유지를 위해서 존재하는데, 치수 속의 신경섬유는 매우 전달능력이 뛰어나서 손상을 입거나 유해한 자극이 가해지면 아주 빠른 속도와 강력한 강도로 뇌신경으로 전달된다.

치수는 크게 법랑질과 상아질이라는 경조직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법랑질(Enamel)의 경우 매우 단단하며, 틈이 매우 적고 치밀하여서 아주 강한 자극이 아니고서는 부서지거나 갈라지기 어려워 법랑질을 통한 자극이 치수까지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법랑질과 치수 사이엔 상아질(dentin)로 덥혀져 있는데, 이 상아질은 뼈보다 단단하며 치아의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 상아질은 법랑질에 비해 유기질의 함유량이 높고 치밀도가 떨어져 노출될 경우 치수에 자극을 쉽게 전달한다.

시린 증상은 이러한 상아질의 노출과 매우 연관성이 크다.
이가 시리다고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의 구강을 살펴보면, 잇몸이 매우 좋지 않아서 치아의 뿌리가 많이 노출되거나, 치아의 목 부분(치경부)이 파여서, 그곳에 차가운 공기나 물을 대면 깜짝 놀라고는 한다. 치경부 부위는 법랑질이 끝나는 부위여서 상아질이 노출되기 쉬우므로 시린 증상을 많이 느끼는 곳이다.

◆ 상아질 노출로 이가 시린 4가지 이유

여드름 짜는 소녀여드름 짜는 소녀

1. 잇몸이 좋지 못해서 퇴축이 일어나는 경우
잇몸이 좋지 못해 퇴행, 위축되는 경우 상아질이 노출되어 이가 시리게 된다. 잇몸이 좋지 못하면 잇몸과 잇몸 뼈에 염증이 생기는 풍치가 걸리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2. 부적절한 잇솔질로 치경부위가 파이는 경우
올바른 잇솔질은 잇몸과 치아경계에서 치아 쪽으로 부드럽게 쓸어 올리듯이 회전하는 방법(롤법)이 추천되는데, 대부분의 성인들은 치아를 좌우로 톱질하듯이 잇솔질해야 개운하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 치아의 가장 약한 부위인 치경부의 마모가 일어나고, 상아질이 노출되면 치아가 시리게 된다.

3. 치아우식증 즉, 충치가 있는 경우
충치가 있으면 법랑질과 상아질이 파괴가 되며, 치수에 염증이 일어나서 심한 통증을 보이기 이전에 차가운 자극에 반응하거나 단 음식들에 통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4. 치아에 부적절한 힘이 장시간 가해질 경우
수면시 이를 간다거나, 이를 꽉 깨무는 습관, 교합이 좋지 못해 기능시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도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린 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른데, 상아질 노출의 경우, 레진 등을 이용한 수복치료, 잇몸질환인 경우, 스케일링을 포함한 잇몸치료, 교합 이상인 경우에는 교합조정 등의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의사항으로는 단단하거나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고, 산이 많이 포함된 주스나 청량음료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부가적으로, 노출된 상아질의 틈을 막아주는 특수한 치약과 불소 도포 등도 시린이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글 = 서울퍼스트치과 정현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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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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