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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 과다생리혈, 골반통, 빈혈 등의 증상을 생리기간 중 당연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여기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례에서 자궁선근증, 자궁근종으로 인한 전조증상일 수 있으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자궁질환 전조증상 나타나도 질환으로 인식 못해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복통을 호소하는 여성

필자의 병원에서 2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총 219명의 응답자 중 생리통, 생리량 증가, 생리기간 변화, 피로감, 빈뇨, 빈혈 등의 증상이 있다는 응답자가 다수 있었다. 특히 2개 이상의 증상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응답자가 전체에서 79%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질환을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인 여성의 20~25%에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발견되고 있으며,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70%에서 크고 작은 근종이 발견된다.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이다. 자궁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과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으로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이 주위의 자궁근층 성장을 촉진해 자궁이 커지게 되며, 임신 3개월차의 자궁크기만큼 변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빈혈을 동반한 생리과다, 생리통, 골반통 등이 있으며, 30% 정도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또한 결혼 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기간 또는 배란기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병을 키우게 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은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에 따라 임신에 어려움을 겪거나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임신 계획 중인 여성, 비수술적 치료로 난임과 유산 예방

자궁근종의 수술법은 근종 제거술이나 자궁적출술, 비침습적 시술, 약물 치료 등 개인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임신을 계획했거나 미혼인 여성들이 절개 수술이나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피해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다.

자궁선근증의 기존 치료법은 개복이나 복강경을 통해 제거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상 자궁 근육 부위가 약해지면서 향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근종에 집중해 병변만 제거하므로 가임기 여성이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으며, 임신과 자연 분만이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은 보건복지부 고시를 받은 최신 치료법으로 자궁절제 없이 초음파로 시술이 진행되고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 특히 시술 후 생리량 증가, 극심한 생리통 등 삶의 질을 저하시켰던 요인이 눈에 띄게 개선되며 시술은 수면 마취 후 1시간 가량 소요된다.

<글 =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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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청담산부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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